새순 2

예당호의 봄

세월을 낚고 계신가요 섬섬이 엮고 계신건가요 아련한 그리움.. 먼 기억속에 뭍어둔 고향 같은 나나르시즘에 빠진 너란 나무들 우줄우줄 우뚝우뚝 호수의 정령들인양 그렇게 마치 공작이 날개펴듯이 ..어서 어서 자라 네 꿈을 펼쳐라 여유자적.. 고요 속의.. 평온과 풍요로움이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아니야 아니야 유록빛 고은 새순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합창을 하는 언듯언듯 여릿여릿 나를 찾아보렴 작은 숙소가 시원시원 성큼성큼 이곳은 내가 지킨다 우렁우렁 묵직한 외침으로 봄이 막 열리면서 꽃보다 더 마음에 두었던 새순 돋는 이즈음.. 이맘때를 제일 기다렸지 연하디 연한 유록빛 고 여린 새순들을 보면서 다시 맞이 했다는 안도감과 설레임 돌아오는 년년이 또 볼 수 있었으면 하는 희망사항과 어쩌면 이라는 횡횡한 ..

훌쩍.. 行 2020.04.11

아! 용비지..

1휴일을 피했으니 당연히 북적이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갔고 2 분위기에 따라서.. 낭만이고 운치 있는 안개가 카메라에선 걸림돌이었으니 3 안개에 갇혀버린 용비지는 사진 다루기 초짜에겐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아! 용비지.. 대문에 매달린 그대로의 탄식일 수 밖에 없던.. 용비지.. 하면 벚꽃 반영을 최고로 친다는데 이건뭐.. 뭉개질대로 뭉개진 벚꽃쪽 보다 이쪽이 훨 낳구만이라.. 용비지를 대표하는 정자는 뭉텅 자르고.. ㅎ 둑에서 서쪽 방향으로 돌아드니 이런 나무 숲이.. 어째 실물보다 반영이 더 또렷해 뵌다니?! 청송 주왕 저수지 버드나무를 연상해도 좋을 그림인데.. ㅉ 연둣빛 잎이 제 색을 드러내지 못하고.. 반영도 시원찮고다행히도 사람이 들어 있어 밋밋함은 피한듯.. 휘부윰 한 안..

훌쩍.. 行 2014.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