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만에 나가게된 산악회인지.. "오랜만이야 잘 지냈.. 그래야 하고 말고..""잘나왔어 이렇게 다녀야지 방콕하면 뭣혀""에구 얼굴이 반쪽이네 진작에 나오잖고.. 이제라도 나오길 잘했어 잘했어"온기어린 잇삿말들을 보내오는 친구들께 쑥쓰러운 웃음만예정된 행선지는 순천만 둘렛길이었는데 때아닌 비로 방향을 바꿔
공주에 있는 참숯찜질방으로.. 김장 하느라 피곤한 몸들도 풀겸..
시간이되면 세종시 호수공원도 돌아 본다는 토를 달며 출발
두시간여 걸려 도착한 곳엔 관광버스라곤 한 대도 없고..
일층에 있던 원적회실 찜질방에 누운 회원들 도촬..
이곳이 진국 참숯 불가라마라던가?
아무도 없는 곳을 들여다보자니 캄캄하기만..
찜질방 들기 싫은 회원들은 이층으로 오르세요..
뜨끈한 방에 들어 담소를 나누는 친구들 뒤로 실내 구경에 들어..
이런 곳도 있고..
찜질을 끝내고 나온 회원들과 찜질방 고유 음식 미역으로 점심을 간단히..
여기서부터 세종시 입니다
기사님을 설명으로 듣고 내어다본 창밖엔 마천루들이 즐비..
다듬고 짓고 예서 제서 진행 중인 공사들이 수두룩..
이전하네 마네 말많고 탈많았던.. 정부종합청사들이 도열해 있는 곳을 지나..
동 호수.. 고유 부서명 팻말을 달고 민원인들을 맞이하는 청사..
11월의 세종 호수공원에 들어 하차하고보니 황량하기 그지없고 칼바람이 쉥~
그래나 언제 여기를 다시 올 것이냐고.. 둘러보자고들..
행사에 필요할법한 넓고 커다란 공연장이 보이고..
관광객을 위한 전망데크 길에 접어 들어 바람바람 걷던 호수둘레길..
전망하기 좋은 돔에 들어서보니..
속내는 이렇게 생겼고..
또다른 돔이 호수 저켠에 동~..
다리를 건너고 보니 저쪽은 바쁜 세상이로세..
잎 털어버린 껑충한 나무가 흡사 나를 닮은듯도 보여 아쓰러움에 찰칵
쪼오기 편의점 보인다 뜨거운 커피라도 마시러가자꾸나..
길따라 걷다 뒤돌아서~..
맑은 물 속에 들어난 저건 무엇이나.. 아하 분수로세 지금은 쉼하는 중
뜨거운 심장이 차가운 물속에 잠겼으니 이성적으로다 생각하기..
한해를 마감지는 물풀들의 꿈은 식지않고..
미로 같은 구조물들이 연이어 있던 길을 지나며..
살아 지나온 시간들을 스캔할수 있다면..
멀리서 바라보는 저 그림처럼 아련히라도 보이련만..
걷기 운동 잘했다 마무리는.. 그네 한번 뛰어 볼꺼나?!..
맞서 불어 오는 바람을 장갑낀 손으로 막아 걷다가.. 뒤돌아 걷다가.
.시간 반여 남짓 걷고 출발하던 원점으로 돌아 온 곳
돌아오는 길에 만난 화사한 빛내림이
...
생각에.. 기억들에.. 잠금 장치가 있어 풀고 싶지 않은 시간들은
영구히 잠궈버릴 수 있다면 뜬금없이 솟는 슬픔 따위로 흔들리지 않아도 좋으련만
내게 보관중인 잠금쇠는 똑딱 단추인가보라고 가볍게 풀리고 닫히는걸 보면..
'훌쩍.. 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고 닫음에 국한된 창호문만은 아니었다 예술의 집합체 성혈사 나한전 창호문.. (0) | 2013.12.10 |
---|---|
누가 그랬지?!.. 해우소에서 보는 풍광이 기막히다고.. 정방사 (0) | 2013.12.09 |
어느 장소에 나를 두어도 편안한 여행지.. 청산도 (0) | 2013.11.22 |
두륜산 케이블카를 탔고.. 유선관에서 유하다 (0) | 2013.11.19 |
해남 대흥사에 들어.. (0) | 2013.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