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름에 지쳐 몸져 누워 뒹구는 붉은 단풍 가을의 절정 그 중심에서 더불어 물들어 놀다 차순옥 여사의 한서림이 단풍을 더욱 붉게 물들이지 않을런지 노추산은 누가 뭐래도 가을여행이 제일 어울리는 곳이 아닐지 싶던 길.. 계곡.. 개울.. 어디고 할 것 없이 돌탑 돌탑.. 점점 돌길이 험해지던 곳에서 어찌가야나 친구와 둘이서 잠시 망설이는중 굴피집을 오르는 곳에 두군데의 징검다리가 있고.. 겨우 피곤한 몸을 뉘었을 굴피집이 작아뵈니 슬프고 한서린 기운이 느껴짐에 슬프고.. 지금은 천상에서 편한 생활하고 계시리라 돌탑의 주인공이 아니라도 다녀간 누군가가 쌓아 놓은 탑의 수는 이미 3천을 훌쩍 넘어서 보이더라는 서울에서 강릉으로 시집온 차순옥 여사는 슬하에 4남매를 두고 화목하게 살던중 아들 둘을 여의게 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