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의바람꽃 꽃말.. 덧없는 사랑
꿩의 발자국을 닮아 꿩의바람꽃으로 불린다고도 함
수리산 자락에서 만나진 꿩의바람꽃
머잖아 이녀석들도 사라질 테지?!
봄 꽃은 피었다 싶으면 바람처럼 사라진다는데
어쩌자고 망설이다 최적기를 놓치고 만 것인지..
변산바람꽃들은 이미 자취를 감춰 버렸고 그나마 늦되이 피어 있던
녀석들을 담을 수 있었음에.. 미안하다 변산바람꽃^^;
이른 시각이라 그런지 산새소리만 들려올 뿐 사람의 그림자라곤 안 뵌다
길은 외길이니 따라 오르면 될 것이라 싶어도 꽃을 만나려면 좌 우 어느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할지
난감해하며 오르던 차 정자 있는 곳에 다다라 운동하는 분이 계심이 어찌나 반갑던지
" 실례지만 말씀 좀 묻겠습니다 변산바람꽃 군락지가 예서 먼가요?!"
운동기구에서 몸을 내리더니 위쪽을 보며 상세히 일러 주신다
"곧장 오르셔서 급커브길이 나올 겁니다 우측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그런데 너무 늦게 오셨네요..
일주일 전쯤만 해도 사진 찍으러 오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는데
아마 지고 없을 겁니다.. 늦게 피는 꽃은 더러 있으려나?!"
작년.. 풍도에서 만났던 변산바람꽃이 눈에 어른거리기 시작하니 불붙듯 이는 조바심과 달리
한편으론 생판 모르는 산길을 오른다는 것에 겁을 먹어 남성으로만 끙끙거린 것이 화근이라면 화근
3월이 끝나가는데.. 바람꽃들이 흔적 없이 사라지기 전에
더는 망설이면 안 되겠다 싶어 나선길인데 그만 맥이 탁 풀렸다
막상 나서고 보니 거리나 시간 경비가 우려했던 것보다 최적의 상태였음을..
쓸데없이 소심했던 것에 스스로 질책 ㅎ
세월은 현재를 묶어두지 않을진대.. 일 년여를 또 어찌 기다린담
평소 나섬에 주저 없었으면서 이번만큼은 왜 그리 망설였던지 후회가 물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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