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行

여행자의 마음을 잠시 흔들어 놓던 풍경들..

보현섬 2017. 12. 26. 18:11













어스름 강변에 하나 둘.. 따스한 기운의 등불이 밝혀지던 때

익숙한 곳을 벗어나.. 낯선 땅을 헤집고 다니는 여행자의 고단함이 불러온 서글픔과 함께

그닥 기다려 줄 이 없는 휑휑하기만 한 떠나온 집을 그립게 하던 시간..







웃고 떠들던 관광객들 숲에는 어찌하든 살아 내야 할

삶의 현실이 있었네..



배가 있었네~ 작은 배가 있었네~아주 작은 배가 있었네~~~

 조동진 노래가 흘러 나올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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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몹시 불었고 야자수들 잎들이 미친듯이 나부끼던 시간



그만 들어와 밥 먹어야지 누군가 불러줄 듯 싶은 골목 



거칠고 투박한 손으로 거머쥔 지전 몇장이 주머니로 들어 가는데

못 볼 그림을 본듯 괜히 울컥해지던..

빨간 슬리퍼가 그나마 위로가 되어주네







빈배.. 누군가 너를 애타게 기다릴 것이니

가라 기다리는 그가 있는 곳으로..








여행을 떠날 때의 설레임은 어디로 숨어버렸을까

오랜 시간 다니면서 따라 붙은 곤함과 여독이

설램으로 떠나온 곳을 그립게도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