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르는 열정을 꾹꾹 눌러 담은 속내를 누구라 알까.. 참고 다지다가 일시에 터트려 붉음으로 활활발산하고야 마는 꽃무릇의 눈부신 황홀함을 올 해는 못 보고 넘어가는 줄 알았는데 걸음이 늦었지만 이렇게라도 만나지게 됨에 고맙고너무 늦어 미안 하다고 나직이 건네던 때,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데꽃말은 참사랑이란다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의 말사이다1741년 영조17 이만석이 쓴 사적비에 의하면 창건연대는 미상으로일설에는 384년 침류왕 1에 행사 존 자가 창건하였다고 불갑사로 들기전 이곳저곳 살피면서 꽃무릇을 찾다가뭉개지고 형체도 없는 꽃대만 보면서 실망을 금치 못하면서불갑사 안으로 들어서다가 마지막 남은 열정을 불사르듯화려한 군무를 펼치는 꽃무릇을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