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믈루 코드블루,,
멀쩡하던 컴터가 스도쁘..
원인을 모르니 AS를 받아야는디 하필 기나긴 명절..
기다려서 받은 AS.. 뭐가 깨졌단다.. 새로 깔고 다듬고.. ㅋ
사찰을 방문하게되면서 연혁이라던가
고전적이거나 웅장한 건축 양식을 보며 느끼게 되는 감흥보다
나름 어느 한 곳에 꽂혀 오랜 시간을 허비하곤 한다
門에.. 쪽문을 내었다
그 이유가 몹시도 궁금하여 대웅전에 대한 설명을
유심히 보았으나 어디에도 명료한 답이 쓰여 있지 않았다
퇴색한 색채에 매료되고 쪽문이 궁금하고
동료들이 자리를 뜨거나 말거나 한참을 망부석처럼.. 보고.. 또 보고..
직지사 대웅전 내부는 알림 그대로 화려하고 유려하고 웅장했으나
사진 촬영을 절대 금한다는 관리사분의 저지로.. 삼배만 넙죽넙죽..
아쉬운 마음으로 되돌아 나오다가 문틈으로 살짝.. 나무관세음보살
"배를 만지면 아들 난다더라"
근거 없는 말?이라 귓등으로 들으면서도 슬쩍슬쩍 만졌던가 보다..들,
빤질빤질 윤이 나는 배를 드러내 놓고 환히 웃고 있는 모양을 보며 슬몃 웃음주던..
벼락 맞아 잘렸는지 노쇠함으로 고사목이 된 것인지,
잔가지 몇가닥이 하늘을 향해 뻗친것으로 보아
봄이면 새순이 돋아 나오는 모양으로..
겨울을 묻고 부지런히 새봄을 준비하고 있을,
비밀스럽던 작은 길..
졸졸졸..봄을 노래한다.. 개울이
쉼없이.. 힘차게.. 거침없이..
봄의 기운을 뿜어 내는 물줄기..
너 거기 있는거 다 보여
덤불에 숨어 있다고 안보일줄 알았지? 아기새였는지
작은 발걸음에 놀라 후두둑 날아간 참새떼들 중 한마리만이 남아 있었다..
날아 날아 오르라고..
동안거가 해제되는 날.. 정월 보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음 주는 곳마다 출입금지 팻말이 걸려 있었음에..
멀리로 보이는 산엔 눈이 하얗게 덮혀 있고..
점심 공양 준비로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지 굴뚝으로 연기가 솔솔..
들어오지 말라면 더 들어 가고 싶은
중생의 무지한 욕심하고는 ㅎ..
예까지 왔냐 섬?!
직지사의 보살님이 거두는 냥이인지..
살갑게 곁을 내어주던..
스님은 어디를 바삐 가시는지..
200년된 감나무라고 했다
직지사 사찰로 들어 서는 입구에 떡하니..
직지사로 들기전 수많은 문을 지나던 중 대양문만..
岳자가 들어가는 산은 대체적으로 숫산이란다
크기도 하려니와 보통 거칠고 험한 구석이 있다는....
하여 산은 오르지도 않고 직지사에서만 맴돌던 하루
이제는 렌즈 무게도 버거워 50mm를 업고 떠난 김천 직지사 2월 산악회를 다녀오면서..
회원 대부분이 설명절을 지내면서 이런저런 스트레스들이 쌓였던걸까
들려주는 얘기들이 어찌나 많던지..
고부관계 시댁과 동서들간의 관계 개선은 어느 시기에 좋아질까
"시누이 시동생네 우리 아들며눌 손자.. 합이 스물이 넘더라 뭘 어떻게 했는지.. 이젠 명절도 힘에 부쳐야"
"돈 몇푼 쥐어 주고 가는 동서들이 이쁘던가벼 시어머니 입이 귀에 걸리더라
쎄빠지게 일한 년은 큰년인디 빛도 안나고.. 이태도록 사는게 뭔지.."
"대체 몇십년만에 친정 나들이랍시고 한건지 몰겄다 시부모님 살아 계실땐 언감생심인..
내머리 허예서야 발들인 친정엔 귀 어둡고 눈 어두운 아버지만 계시니........"
"결혼은 저들이 하고 이혼도 저들이 했으면서 죄없는 애들은 왜 큰형님 몫이라냐
애들보면 짠하고 이나이에 어린애들 돌볼 생각하니 캄캄하다"
공감되는 밝은 얘기도 들었건만 어두운 얘기들만이 남았다
여자들에게 명절은 어릴적이 좋은 것이었음을 새삼..
남쪽이라니까 혹여 복수초나 매화라도 만나질까 싶어 눈에 불을 켜고 직지사를 이잡듯 뒤졌지만
기다려라 섬 봄은 그리 호락호락하게 열리지 않는다며 느그 동네에서 맞이하라고..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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