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곳 놓침없이 샅샅이 살펴보고야 말리라..
지도를 펼쳐든 가족의 진지함이라니^^
무엇을 보여주려고..
무엇을 보겠다고.. 사람들의 방문이 끈이지 않을까
산토리니를 떠올리기엔 턱없이 웃픈 풍경으로 다가오던..
노을 지는 광경을 황홀하거나 쓸쓸한 마음으로 지켜보던 어린왕자가
감촌마을로 내려와 365일을 사막의 여우와 함께 지구인들과 인증샷 남기기에 바쁘던곳..ㅋ
어린왕자와 인증샷을 담을 수만 있다면야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오랜 시간도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다고.. ^^
계단에서 계단으로.. 미로게임하듯,
골목과 골목을 발바닥 땀나도록 누비며 찾아 다녀야 하는..
저들의 터전인데.. 사생활이 의도치 않게 노출되고..
스쳐가는 관광객들이 많을수록
주민들께 돌아가는 혜택은 무엇이 있을까 의구심만 들던..
'섬 너도왔냐?!'
터줏대감 흑고양이에게 딱걸리고..
발품팔아 돌다 출출해질무렵 씨앗호떡 맛을 보며..
꺄~아악.. 우리 찍나봐.. 김치이~~~^
손을 흔들며 즐거워하던 어린청춘들 ㅎ
감촌마을 산등성이에 일궈진 밭
여늬곳보다 봄의 기다림이 간절해 뵈던..
왔노라 남기노라.. 잊혀지노라..
변치말자는 언약들이 주렁주정 열쇠에 묶여 걸린 철조망너머로..
어제와 오늘이 들어 있는 감촌마을의 변천사를 뒤로..
자갈치시장에서 구수한 된장국에 푸짐한 모듬 생선구이로 점심을..
마린시티 야경이 좋다는디
한참 유명세를 타고 있는 감촌마을도 둘러보자
삼년전에 먹은 씨앗호떡 맛도 다시 봐야하잖으리..
그간에 없던 버스노선이 개통되었다는데..
우리도 격하게 환영해보자는 취지로다가,
하루는.. 차타고 오가는 거리에만 소요되고 말테니
이왕이면 1박을 하자며 모여진 회비를 싸들고
장장 4시간여를 달려 독수리형제가 오랜만에 부산을 향해..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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