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行

성북동 최순우 옛집..

보현섬 2015. 4. 11. 21:03

 

 

 

 

 

 

 

 

 

 

 

 

 

옛집에 연관된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던 방

대문을 들어서면서 바로 보이는 왼쪽은 자원봉사자들이 업무를 보는 곳이기도..

아래 사진과 합치면ㅁ자 모양의 집이 나오게 되겠다

 

 

 

 

경험이 얼마 되어 보이지 않는 자원봉사자.. 문화해설사가 옛집에 대한 해설을 하고 있었다

조금치는 서투르고 막히고.. 그래도 누구 하나 재촉함 나무람 없이

웃음띤 얼굴로 천천히 하라는 격려와 함께 경청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이던..

 

 

 

 

옛집에 대한 해설을 듣던 사람들이 자리를 비우고..

왼쪽으로 돌아 들면..

 

 

 

 

..정원을 마주하는 툇마루에 앉아

 정원을 감상도 하고 담소를 나누기도 하는..

 

 

 

 

 

 

 

 

 

매화나무에 노란 별사탕처럼 매화가 다문다문 피어나고

여인들의 소근거림 또한 아름다운 매화의 향기를 머금고 있는 듯이

 

 

 

 

 

유리문 저쪽 너머의 그림도 잡아 보면서..

 

 

 

 

오랜 세월 풍상을 겪으면서 한 자리를 고수하는 석상

옛주인이 애지중지 하던 시절을 그리워 하고 있는듯이.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이 놓여 있었다

 

 

 

 

갑자기 수런수런..짧고 정중한 인사 나눔뒤로.. 중후한 남정네가 자리하고 앉으신다..

우현 송영방화백.. 바로 앞에서 스케치를 하고 계시던..

 

 

 

 

 

 

 

 

석상이 저렇게 웃고 있는데..

바라보는 섬은 왜 따라 웃지 못하는지..

 

 

 

 

담장이.. 한폭의 벽화를 이루네..

 

 

 

 

장독의 투박함이 편안하게 다가오고

놓여진 매화와의 궁합이 참으로 보기좋던..

 

 

 

 

외향만 담고 미처 못담은 사랑방 안의 내용은 이러하니.. :)

 

 

 

 

 

모처럼 햇살이 좋던 날 오래 묵은 와인 같은 친구와 함께

 길 안내잡이 책 한 권 들

성북동 길을 걸어 걸어서 찾아간 최순우 옛집

 문화자원을 소중히 여기는 봉사자들의 노고와 친절함이 돋보이던 곳

 

 

 

 

 

 

 

 

세갈래 길 앞에서 친구와 이쪽이 맞다거니 저쪽으로 가자커니

우왕좌왕할 무렵 젊은 아기 엄마를 만났다

"최순우 옛집을 가려면 어느쪽으로 가야 할까요"

"내려가시다가 좌측으로 가시면서 곰국수집을 찾으세요

그 바로 뒷골목 쪽입니다"

길상사를 둘러 보고 내려 오면서 만난 아기 엄마의 친절함으로

많이 헤매이지 않아도 좋았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