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 좋다잖니 올라 오렴 몇시쯤 올꺼냐"
"알았어 버스 출발할 때 문자 넣을께 이참에 김밥 싸들고 소풍 가듯 가보자"
전통적인 틀을 깬 일주문을 통과하면서..
범종각에서 바라본 극락전
아름다운 나무.. 라고.. 불리우고 있었다
왕사탕 같은 색색의 연등이 꽃처럼 매달려 있던..
길상헌.. 기증자이신 김영한 님이 말년을 보낸 곳이라고..
친구가 마련해온 김밥과 과일..
나누는기쁨(찻집)집에 앉아 향기 그윽한 대추차 한잔을 시켜놓고 맛있게 먹어주기ㅎ
이 길을 따라 오르면 법정스님의 영정이 안치된
진영각에 이르게되고..
적묵당
하루가 다르게 화사해지는 봄의 햇살로 겨우내 잠겨있던 오랜 침묵을 털고
새순을 키워나가는 나무와는 대조적이던
침묵의집.. 누구에게나 항상 열려져 있는 명상을 할 수 있는 집이라고..
노루귀 변산바람꽃 처녀치마.. 야생화들은 자취도 없고
노오란 황금술잔 닮은 복수초는 퍼트러질대로 퍼드러져
신비스러움이라곤 눈꼽만큼도 찾아 볼 수 없었다
길상사 길상사 길상사..
봄 여름 가을.. 가야지 가야지
주문처럼 입에 달고 지내던 길상사를 찾아 가던 날
봄에 피는 야생화는 이미 자취가 없고 그렇다고 녹음이 우거지는 철도 아닌
어중띤 방문으로 다소 실망감이 없잖았으나
근 현대사에 따른..정계 거물급들이 드난했다던.. 격변의 시대를 함께치른 장소..
무소유를 몸소 실천하고 영면하신 법정 스님의 발자취와
김영한 여사의 개인사적 사연들을 더듬어 돌아봄에 만족하기로..
녹음 무성한 여름이었거나 단퐁 짙은 가을이 좋았으려는지
대체 무엇을 보자고 가려던 것일까
뒤늦이.. 스스로 의구심이 들기도하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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