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行

기대를 하지 않았더라면 덜 서운했을까.. 광양 옥룡사지 동백나무숲

보현섬 2018. 3. 29. 12:12












둔덕 저 아래로 가는 길이 있으면 좋았을테지만..









며칠전 내린 눈 탓인지 호된 겨울을 지낸 탓인지

온전하게 핀 성한 동백꽃을 보기가 어려웠다 



더러 몇송이 동백꽃이 피어 있는 구간을 볼라치면

야 동백꽃이다~ 소리가 절로 나오던..





붉은 꽃망울들이 일제히 열리면 장관을 이루려나

요즘말로 인생샷을 찍는 청춘의 깨볶는 고소한 웃음이 싱그럽던..










광양 옥룡사지(光陽 玉龍寺址)는 전라남도 광양시 옥룡면 추산리에 있는.

신라시대에 창건된 절인 옥룡사의 터이다. 1998년 8월 3일 대한민국의 사적 제407호로 지정되었다.

옥룡사지는 신라 말기의 뛰어난 고승이자 한국풍수지리의 대가인 선각국사

도선이 35년간 머무르면서 수백 명의 제자를 가르치다 입적한 곳으로

한국 불교역사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천년의 불교성지이다.


옥룡이라는 지명은 도선의 도호인 옥룡지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옥룡사는 신라 말에 조그만 암자였던 것을 도선국사가 864년에 중수하였으며,

수백 명의 사문들이 그의 법문을 듣고자 몰려들어 옥룡사파란 지파가 형성되자

몰려드는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인근에 운암사라는 사찰을 추가로 건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1878년 화재로 소실된 후 폐찰되었으며 현재 서 있는 대웅전은 1969년에 건립되었다.

옥룡사지에는 도선국사와 수제자인 통진대사의 비와 탑이 세워져 있었으나

 1920년경에 모두 없어져 버리고 비문만이 탁본되어 동문선 등에 전해온다.

옥룡사지 주변에는 도선국사가 땅의 기운을 보강하기 위해 심었다는 것으로 전해 오는

동백나무 7천여 그루가 7ha에 걸쳐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백과사전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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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칠 팔백년은 족히 되는 동백나무 숲이라니 얼마나 장관일까

옥룡사지에 대한 역사적 배경은 차치하고 해묵은 나무에 송이송이 붉은 동백의 장관만을 그렸으니 ..

화근이라면 화근이라 할 수 있는 위 사전에 코가 꿰어 가게된..


피고 지었더면 바닥에라도 동백꽃의 붉음이 흥건하렸으련만

뺀뺀한 길에 간간히.. 띠엄띠엄 서너점씩 떨어진 동백꽃들을 보자니

나는 속았네 나는 속았네.. 친구들과 연신 흥얼거리게 되더라는..


차라리 조금 더 뒤늦이 왔더라면 좋았으려는지

망울진 동백꽃이 푸르른 잎에 가려져 울창한 동백숲만 보고 오게된

광양 옥룡사지 동백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