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능소화를 담아 보고자 나선 길
오래된 능소화는 개화 상태가 멀어 보이고
헛걸음 한 듯 싶은 서운함으로 마당을 서성이다보니
뒤쪽 한녘으로 이슬 머금은 도라지꽃들이 소담스럽게 모여 있다
주인할머니는 요양원으로 가신지 삼 사년쯤으로 아는데
누가 살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지만
이른 시간이라 문 두르리고 인사 나누기도 그렇고
살그머니 도라지꽃만 담고 돌아오다
'소소한 감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忘却 (0) | 2023.02.15 |
---|---|
겨울 예당호.. 시린 그리움으로 남은 (1) | 2023.02.15 |
합덕에서 蓮과連하여 노닐다 (0) | 2022.08.05 |
戀戀하지 말자면서 다시 헤매다.. 蓮 (0) | 2022.07.17 |
뭐랄까.. 쿠쟁을 상기하며 (0) | 2012.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