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에 반짝이던 단풍들 카메라였으면 잘 잡았을런지
단풍들이 합세해서 사람들을 잠식해도 밉지 않더이다
계곡에 시름져 누운 단풍들이
우리내 인생사와 같구나
길에는 역시 사람이 들어야 더 좋은 풍경이
명경같은 풍경이라더니만 이런 그림이 아닐런지 반영이 좋던 시간에
돌아서서 동전을 던지어 동그라미 속에 들어가면
소원성취를 이룬다는데 몇명이나 제대로 던졌을꼬
사찰에 드리워진 붉은 단풍이 운치를 돋우고
짙어 가는 가을 정취에 돌답도 한몫을 하는데
젊은 연인들보다 어여삐 보이는 이유는 무언지
저기 산 위로 드라이브 길이 놓인 것이 보이자
으이그 승용차로 왔으야 저 길을 가지 아쉬움에 한마디씩 한다
11월2일 화요일 내장산으로 산행을..
내장산 입구에서부터 승용차와 버스가 제자리 걸음이더니
우화정을 향해 걸음하는 내내 주말을 방불케 하는 인파로 북적이더라는..
평일이 이럴진데 주말은 사람에 치이겠다며 모두 한마디씩 한다
몇년만에 돌아든 내장산인가 다홍 빨강 아직 덜여문 색색의 아기단풍들이
앙증맞은 손바닥을 활짝 펴고 어서오라 반기는듯, 화답이라도 하듯이
붉고 화려한 단풍에 물든 회원님들 얼굴마다 화색이 돌더라
공연히 들떠서 둥둥 떠다니다 온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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