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저곳으로 가면 억새밭 정상으로 가는 길이유 ㅎㅎ 웃자 웃어
올라 갔으야는디 마음으로만 오르던 정상이 까마득히
진안마이산휴게소에서 바라본 두 귀를 쫑긋 세운 마이산
합천으로 오르는 황매산을 택했더라면 제대로 보고 왔을까
두번째 산악회 황매산 억새를 보러 간다기에 올타꾸나 하고 나서다
4시간여 걸려 도착한 곳은 산청군 쪽으로 오르는 황매산이란다
대형버스는 오를 수 없도록 한다기에 주차장에서부터
눈팅으로 많이 보아온 은빛 출렁이는 억새밭을 떠올려 보고 얼마나 장관일까 기대도 하며
친구들과 재잘재잘 신명나게 오르다 보니 포장된 큰길이 연속이고 게다가 오르막이다
한참을 걸어도 억새는 하나도 뵈지 않고 구비구비 돌아서 올라 가는 길로만 보여지니 멈춰섯고
이대로는 못 간다 싶으니 대다수는 뒤돌아서 내려가고 그냥 되돌아 가면 허망해서 어쩌냐고
친구하고 둘이는 택시를 이용 정상 근처까지 갈 수 있었다
정상 광장에는 수와진 가수들 공연이 있었고 거기서 더 걸어가야 황매산 정상인데
짜여진 시간이 있으니 대충 몇장의 사진만 박고 황급히 돌아설 밖에
먼 발치에서 곁불만 쬐다 온 셈이지만 어찌하였든 억새군락지는 보았노라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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