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에 ..

경남 산청 아름다운 절 수선사를 둘러보며

보현섬 2023. 6. 2. 16:05

 

수선사(修禪寺)는 경남산청군 산청읍 내리 지리산 동남쪽 마지막 봉우리 웅석봉 기슭에 위치함

창건이 오래 되지는 않았고 깊은 산중에 있는 절은 아니지만 수려한 주변 풍광과  잣나무 소나무가 많고

수선사 경내 도량이 잘 꾸며져 있어 전국적으로 손에 꼽을만큼 아름다운 사찰로 입소문을 타며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 드는 듯..

수선사 절 입구에 들어서면서 마주 하게되는 아름다운 연못..

나무를 소재로 써서 그런지 친근미가 있고 편안해 보이더라는

시절인연

불교의 업설과 인과응보설에 의한 것으로

사물은 인과의 법칙에 의해 특정한 시간과 공간의 환경이

조성되어야 일어난다는 뜻이다

중국 명말 항주 운서산에 기거한 승려 운서주굉(雲捿株宏:1535~1615)이

조사법어를 모아 편찬한 선관책진(禪闗策進)에

시절인연이 도래(到來)하면 자연히 부딪혀 깨쳐서

소리가 나듯 척척 들어맞으며 곧장 깨어나 나가게 된다

라는 구절에 연유한다

 

공들여 가꾼 연못이 참하고 아름답기를..

백련이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데

성불하소서 막 피어나기 시작한 백련 한 송이가 곱기도 하여라

노랑어리연꽃이 딱 한송이 뵈길래 담는데

폰이라서 제대로 못담아 아쉽다

위쪽은 연못과 주변 풍경을 볼 수 있는 카페가 있고 

아래쪽은 템플스테이 하는 용도로 쓰임새가 있은 곳인지?!

어느 위치에 서도 중심이 되어 주는 어여쁜 연못

연못만 보자하니 태국 어디쯤이라 해도 믿을만해 뵈는 것은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생각이려니

다른 사찰에서는 법당 현판에 보통 큰법당 대웅전 이렇게 적는데 

이곳 수선사는 극락보전이라고 적혀 있었다

극락보전 옆으로 이렇게 돌 조형물에 작은 못이 있는데

소원을 빌고 넣은 동전인지 많이 모여 있더라는..

스님의 수고로운 손길 닫는 곳마다 아름다움이 피어나는 수선사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문귀가 있던 우편함 

..옆으로 조금 가면 인동초가 더미를 이뤄 향기가 진동하던 곳

누각이 멋스러운데 어떤 용도로 사용 되는 것인지

궁금하지만 들어갈 수는 없으니 사진만으로

오죽이 무성한 곳에 놓인 누각의 뒷모습 이곳이 앞쪽인지?!

수선사 경내 사물의 위치가 모두들 더할나위없이 아름답다

현대식 건축물인 화장실을 사용하려면 신발을 벗고 슬리퍼로 갈아 신어야함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고즈넉하다

기와불사 지붕들에 적힌 소원사들이 그득하다

수선사를 알리는 팻말 옆으로 주차장이 있음

 

 

 

휴가 여행 첫 날 통영을 들리기 전에 수선사부터 찾았다

듣던 소문대로 아름다운 절이었음을 절 초입에서부터 느끼다

곳곳에 깃들여진 세심함은 누군가의 고단한 손길에 따른

노고와 지난함과 울력이 더해졌을터

공들여 가꾼 그 분들의 덕분으로 보는 눈과 마음이 정화되고

 힐링하고 떠나게 되는 절 수선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