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行

격포 솔섬에서의 하루..

보현섬 2014. 3. 3. 16:06

 

 

 

 

 

 

솔섬은 밀물이 들어와 가득찬 바다에 동~ 떠 있어야 제격이고

민낯을 보이느니 보다는 해넘이를 배경으로 섰어야 그만이란 생각이 들더라

 

모두들 경탄하는 솔섬 해넘이를 볼 수 있을..

그런 날 다시 만나자.. 언제가 될지 모를 기약을 남기면서

아쉬움 가득한 발걸음을 돌리던.. 3월 2일의 보고서

 

 

흡사.. 꼬리 긴 올챙이 한마리를 연상시키던

솔섬 올려진 각도가 뭔가가 미흡해..

 

이렇게 올리고보니 그나마 조금 편안해 뵈지 않나?!  

 

바닷물이 쓸려 나간 자리는 주민들의 생활터전

 

  관광객들의 갯벌체험 현장으로도 활용되고..

 

희안네.. 바위들이 정담을 나누고 있잖은가..

 

백수에겐 관광지였고 주민들에겐 생활터전이던 솔섬..

 

물이 차기전 부지런한 어부는 그물 수선에 바쁘고..

 

한참을 바닷 바람과 싸우며 사진을 담다보니  

마음을 사로 잡을 만한 강렬한 색감이 필요했음에..

꿩 대신 닭이라고.. 청소년 수련원 지붕을 데려와 담다

 

 

 

있는대로 확 잡아 댕겨 솔섬을 발가벗기고 보니..

까치집 둥지도 있는 듯 하고..

몇그루 안되는 소나무가 안쓰럽고 왠지 모를 미안한 맘이들던..

 

....

 

 

3월 1일 아침 7시 40분 출발 부안에 다다른 시각이 11시 20분경이었다사자동 내변산국립공원에 들러 야생화를 보고 직소폭포를 둘러본 시간은 오후 3시를 훌쩍 넘기고 있었다서둘러 돌아갈 길을 계산하면서 부안으로 부안으로..시간표를 보니 집으로 돌아갈 버스 시간은 안되고 서울로 돌아감이 빠르겠다 싶어 매표소에 물어본 결과

 

 

 

토요일을 감안해 세시간여를 넘게 잡는다치면 호남 터미널에서 집에갈 막차 가 간당간당..안되겠다 싶어 할 수 없이 밖에 잠을 자기로.. 격포로 향하면서 솔섬의 해넘이를 염두에 두었지만도착한 시간은 이미 어둑어둑한 6시를 넘겼고.. 야속하게도 썰물때었고  미세먼지로 온통 희부연 하늘..

 

 

경비 아낀 답시고 택시는 한 번.. 나머지를 대중교통 이용한 죄로다 배로 들여 숙소비 들었으니 뉘를 탓해..

그려 봄바람 한번 제대로 불었다.. 한데 잠 죽기 보다 싫어 하면서 말이지

격포에서 저녁을 백합죽으로 먹고.. 맛과 속 편함에 반해 아침도 백합죽으로 채웠다식당을 두 군데 돌았는데 한곳은 맛집.. 한곳은 엄니가 쑤어준 듯한 맛이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