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2

해남 대흥사에 들어..

길을 떠날때 마다 묻곤하지대체 왜 떠나는 거야.. 돌아올 답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줄곳 묻곤 하지 대체 왜 떠나는 거야....길은 답을 알고 있을까?! 남해의 추색이 시작될 쯤이었나보다선명한 색기 없는.. 수줍은 채도를 나타내던 나뭇잎들을보면.. 그 많은 국내 사찰중 가장 많은 부도를 아우르고 있다 싶어뵈던 대흥사 부도전.. 이 해탈문을 수십 수만명이 드난하던데 정말 마무나 해탈의 경지에 들 수 있을라.. 그럴라?! 해탈문 안쪽을 들여다보다보통의 사천왕상과 전혀 다른 의미의 조각상들이 있길래 담아본.. 편안하실까?저리 높은 멧부리에 누어 계신 와불이라니.. 부처시여 깨어나 땅으로 내려 오서소 미욱한 중생들을 보살피시려면.. 사찰의 규모에 비하면 과하지도 작지도 않아뵈던 대웅보전 이 현판 친필이 워낙 유..

훌쩍.. 行 2013.11.06

외경스럽기 그지 없던 도솔암

주어진 시간이 녹녹치 않는 여행자에게 그도 한낮의 햇살이 짧은 늦가을 산행이란 무모하기 짝이 없다 보이지 않는 목적지와 보일듯 말듯 가려지고 펼쳐지는 길 위에서다 보일듯이 보일듯이 보이지 않는 단시간 거리라는 미혹됨에 시작된 발걸음.. 인적은 없고 스치는 차가운 바람에마지막 안간힘으로 메달린 가랑잎의 떨림과 내 발자국 소리만이 들을라치면 처량하기 그지 없고 괜히 혼자 왔어 소리가 절로 나오게되더라는 앗 사람이다 반갑기 이를데 없으니.. " 안녕하세요 도솔암 가려면 아직 인가요?" "오신만큼만 더 걸으시면 될겁니다" 단풍으로 붉게 물든 산 위의 길에서 산 아래로 조붓하게 그려진 길을 그리워하다니 뜬금없이 나타나고.. 난데없이 우뚝 우뚝.. 울고 싶어라.. 단풍이 이렇게나 고울수 있던가를 새삼.. 날카로운 ..

훌쩍.. 行 2013.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