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겨울을 지나 침묵을 깬 나무들이
유록빛 고 이쁜 잎새들을 달고 나오는 4월을 여는 길
지금쯤의 나뭇잎들이 제일 예쁘지 않겠는가.. 하고
보무도 당당하게 씩씩한 줌마들의 행군..^^
단돈 8천원으로 까마득한 정상으로 휙 올려다 주는
금오산케이블카 승강장에 당도
개나리가 눈에 훅 들어 오는 케이블카 대기장에서
어떤 그림을 만나질까 궁금증과 설렘을 달래며..
계곡이 예쁘다 그치.. 너도 나도 찰칵 찰칵
위를 치켜보니 푸르른 하늘 아래
장군의 위엄을 갖춘 듯한 산세와 폭포 머리가..
지닌 시간 비가 온 덕분으로 수량이 제법 많다
실로 장쾌한 대헤폭포를 이렇게 밖에 담을 수가 없다니 오호 애재라..
세발나물 시레기볶음 북어살볶음 마조림 파강회 묵은김치 시금치나물
옹기종기 둘러앉은 동무들과의 점심은 집에서와 달리 그야말로 꿀맛이라
점심도 먹었겠다 가자! 폭포 위를 향해서..
계단 계단 또 계단 계속 이어지는 계단을 쿵탁쿵탁 오르고 또올라
이런 그림을 보자고 기를 쓰고 오른게야
계단을 사이에 두고 이끼와 진달래다 마주보는..
걸음을 절로 멈추게 하는 곳에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보내드리우리다~~~~
소월이 읇은 노래를 마구 따라 부르게 되는
할딱고개 바로미터 앞에서 학학 가뿐숨을 고르면서..
할딱할딱.. 헐떡헐떡.. 가쁜숨 몰아 쉬여 오르다보니
오시느라 수고했습니다......
할딱고개 거참 이름도 잘 지었네
할딱고개 전망대에서 와!~ 조오타~~~
왜 정상에 오르냐고 궂이 묻지 않아도 될 그런..
가슴이 탁 트이는 풍광 앞에서 혼줄빠질 넋을 단단히 부여잡고..
이렇게 진달래를 앞세우고 내려다 보니 그림이 새롭다는..
오른 길을 되내려 가며 꽃과 여인이 조화를 이루길래..
분홍 진달래 분홍 진달래 분홍 진달래
산이 있음에 꽃이 있는 것을.. 너의 웅장한 기상도 담아주마
4월 초파일을 맞아 사찰들은 분주해 지고
마당을 가득 메운 연등을 담으려다
조금은 아쉽게 담아보자며..
꽃과 사람이 연등이 함께 어우러지고
왕벚나무를 올려다 보다
수많은 꽃송이들에게 들리라고 와아~~~ 찬사를..
후문으로 들어와 나갈때는 정문으로
..해운사를 박아 보며
벚꽃이 마치 분홍 운해처럼 띠를 두르고..
오늘도 빠질 수 없는 놀이중 하나
유리창에 비친 피사체 담기ㅋ
하강 하는 케이블카 휴게실에서 사진 찍기 좋은 장소을 발견
우리 나이는 실루엣이 좋다면서 한 명 두 명 사진 놀이에 빠지고
언제 다시 올꺼나 눈에 가슴에 꼭꼭 박아 두자며
마주 오는 케이블카에 다짐을 하면서..
산벚꽂 유록빛 애기 잎새들에 둘러 쌓인
이름모를 암자를 내려다보는 것을 끝으로
산으로 오를 때는 왜 못보았을까
금오산 입구의 구조물을 담으며 오늘의 산행을 마감
두번째로 들게된 산악회 다닐수록 마음에 든다
겨울을 지나면서 연일 좋은 곳으로 데리고 다니니 쾌재를 부를 밖에
회비1만 5천원에 이렇게 장거리를 다닐 수 있는 산악회 있으면 두손 번쩍 들어보라 하소ㅋ
카메라는 무거워 엄두도 못내고 폰하나 달랑 들고
다니지 못한 산천을 두루두루 발도장을 찍게 되니 빠짐없이 잘 다니자고 다짐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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