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行

백두산 갓머리에서..

보현섬 2017. 8. 27. 16:30


 

 

 

 

 

 

 

 

우리나라 땅을 밟고 오를 그 날이 오기나 하려나

사상과 이념이 뭐길래 내 나라 내 땅을 밟아 보지도 못하고

빙 돌아 남의 나라로 돌아와 봐야 하는지 안타까움만 짙어갈뿐.. 

죽죽 뻗어 내린 능선들이 그렇게 멋스러울 수 없다

 

 

 

 

 

 

 

 

중국령이란 팻말은 보여도 한국의 팻말은 어디에도 없으니

 남과 서쪽은 개방이 안된 북한 관할이고 보니 그런지

관광객이 중국인이 훨씬 많았다

 

 

 

 

 

아래에서 올려다 보면 하야니 모자를 씌운듯 보이던 곳이 저곳인가 보라며..

 

 

 

 

 

능선의 선이 아름답다 색상 대비도 좋고

더 길게 흘러 내리게 담고 싶은데 솜씨가 까짓이니 ㅉ

 

 

 

 

 

 

 

하산 시간을 늦춰 노을이라도 담을 수 있더면 얼마나 좋았을까

바램은 바램일뿐 내려가며 스냅으로 담아야 겠다고..

 

 

 

 

 

 

지리학이나 과학을 들먹이지 않아도 마냥 신기하기만 한 산 위의 산..

 

 

 

 

 

사람도 풍경이다 저마다  바쁜 사람들이 모여 그림을 만들고,

단체 사진 찍어야 해요 보현님 어서 오세요 시간이 없다며 일행이 발을 구른다

잠깐만요 잠깐만요 더는 미룰 수 업으니 후다다닫..

 

 

 

 

 

 

난간에 걸린 홍색 리본들.. 붉은 색을 좋아 하는 중국인들의

소원이 담긴 리본들인지 즐비하게 걸려 있고

 

 

 

 

 

시선 두어지는 곳마다 보이는 한문 팻말들..

이곳은 우리땅이라고 선명한 징표를 세워 두는듯이..

 

 

 

 

 

잔잔하던 일기에 바람이 일기 시작한다 서둘러 내려 가야한다고

복 받으신 분들입니다 이렇게 관광객이 적었던 날은 가이드 생활 처음이라며..

 

 

 

 

 

아무 생각 없이 머무르고 싶어  내려 가는 발길은 더디기만 하니

 

 

 

 

 

백두산을 오르는 계단과 내려 가는 계단이 구분이 되어 있어

관광객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시에도 불편함이 없단다

 

 

 

 

 

낮은 구릉도 이쁘거니와 아직은 푸른 빛을 띈 주변 색감도 아름답기를

 

 

 

 

 

아무곳이나 주저 않고 싶었다 하염없이 바라보며

 

 

 

 

 

내려가기 싫어 내려 가기 싫다고 마지막 전망대에서..

백두산 날씨하면 보통 안개끼거나 바람 불거나 통제가 잦은 곳인데 이렇게 날씨 좋고 관광객 적은날 없음다

거푸거푸 가이드의 말이 뒤따르고 

 

 

 

 

 

 

가마꾼이다 내가 저 가마을 타고라도 오르겠다 다짐했었는데

두발로 올랐음이 얼마나 장하던지 물론 스틱의 도움이 없었으면 가당키나 했으리만

간혹 거구인 관광객을 태우고 오르는 가마꾼도 보였는데 그들에게는 익숙한 생활이겠으나

보는 사람은 안쓰럽기 그지 없더라는..

 

 

 

 

 

 

하늘이 점차 노을로 물들어 가고 바람까지 일기 시작했다

천만다행으로 천지를 보고 내려 오는 동안 일기가 좋았으니 복 중에 복이로다 싶던..

 

 

 

 

 

 

처음 버스에서 내려서 저 오름 계단을 보면서

나는 못가 가마 타고 오를거야 했는데

한계단 한계단 짚어 오르다가 점점 숨이 가빠지고 무거워지는 다리 

2740여 미터 산을 오르려니 쉬울리가 있겠나 말이지 급기야 천계단에 이르러 포기

가마꾼을 기다렸으나 돈이 되지 않는 다는 이유를 들어 보이지 않는 가마꾼들

오기와 끈기로 마지막 계단을 밟고 아래를 내려다 보니 스스로 장하기 이를데 없더라는


세번을 다녀 왔어도 제대로 못보았고, 심지어는 일곱번을 올랐어도 맑은 날을 보지 못했다는둥설왕설레 말도 많은 백두산 나는 보았네 서파 천지를..장하다 보현!!국내 관광객들이 적잖이 붐을 이루는 백두산

언제가나 언제가보나 원하기만하던 일이 이루어지고보니 아직도 꿈인듯..

그러보보니 블럭에서 이렇게 크게 사진을 올려보기도 처음이지 싶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