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산을 오르기 시작하는 기점에서
늦된 노란 개나리가 담장을 이룬 곳을 지나고
유순한 연둣빛 새순과 산벚꽃이 조화를 이루는 길을 지나
여리여리한 유록빛 아기 잎새들이 돋는 나무를 보며
예뻐라 예뻐라 노래부르듯하던 길을 지나고
청량감을 느끼며 거닐던 산길
군사도로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몇자의 단어에 주춤하기도..
고려시대로 한참을 거슬러 오르게하는..
고려산오지 우물을 지나고
백련사로 내려가는 길이 어찌나 가파르던지
만세 부르라니까 번쩍 손을 드는 회원 ㅎㅎ
백련사 주차장에서 주지스님의 듣기 좋은 라이브를 듣고
시주라도하듯 cd를 사던 회원들..
고려산에서 내려오는 가파른 길에서
회원 한명이 미끄러지기도 하며 도착한 백련사
극락전으로 들어가 삼배를 하다
새생명 넘치는..
가장 아름다운 산새를 이루는 이즈음이
제일 예쁘다 예쁘다 예쁘다^^
올망졸망 소망들이 귀엽네
되짚어 내려 오던 길에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담긴 담장을 담아보며
아침을 거르고 오후 2시경에 먹는 점심은 그야말로 꿀맛
봄의 낮 시간은 길다 이른 귀가로 들린 예당호..
첫번째 산행이후 두번째 들린 예당호출렁다리에서..
세월이 무섭다 산악회 이십여년을 넘기다보니
회원들 걸음이 점점 무뎌진다 산에 오면 등산을 아예 접기 일쑤
다행히도 마음을 앞세워 몇몇이 오르는데
몇몇의 일원에 들은 내가 에고데고를 연발하며 오르고보면
그렇게 뿌듯하고 경쾌할 수 없다 앞으로 얼마나 할 수 있을까만
현재.. 할 수 있을때를 즐기고 사랑하자고..
'훌쩍.. 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 첫째날.. 세번 방문으로 드디어 입성한 단양스카이워크.. (0) | 2019.05.09 |
---|---|
겹벚꽃 송이송이 꽃비로 쏟아져 내리는 남산길에서.. (0) | 2019.04.26 |
조용하던 예당호에 많은 인파가.. 예당호 출렁다리 (0) | 2019.04.08 |
금오산 올레길에서.. 4월 첫번째 산악회.. (0) | 2019.04.08 |
봄의 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나는데.. 서산 부석사의 봄은.. (0) | 2019.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