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行

예당호의 봄

보현섬 2020. 4. 11. 20:00

 

 

 

세월을 낚고 계신가요 섬섬이 엮고 계신건가요

 

 

 

아련한 그리움.. 먼 기억속에 뭍어둔 고향 같은

 

 

 

나나르시즘에 빠진 너란 나무들

 

 

 

우줄우줄 우뚝우뚝 호수의 정령들인양 그렇게

 

 

 

 

 

 

 

마치 공작이 날개펴듯이

..어서 어서 자라 네 꿈을 펼쳐라

 

 

 

 

 

 

 

 

 

여유자적.. 고요 속의.. 평온과 풍요로움이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아니야 아니야 유록빛 고은 새순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합창을 하는

 

 

 

언듯언듯 여릿여릿 나를 찾아보렴 작은 숙소가

 

 

 

 

 

 

 

 

 

 

 

 

 

 

 

 

 

 

 

시원시원 성큼성큼 이곳은 내가 지킨다 우렁우렁 묵직한 외침으로

 

 

 

 

 

 

봄이 막 열리면서 꽃보다 더 마음에 두었던

새순 돋는 이즈음.. 이맘때를 제일 기다렸지

연하디 연한 유록빛 고 여린 새순들을 보면서

다시 맞이 했다는 안도감과 설레임

돌아오는 년년이 또 볼 수 있었으면 하는 희망사항과

어쩌면 이라는 횡횡한 불안이 교차하는 와중에

담고 또 담아도 질리지 않던 예당호의 풍경

지금보다 젊어서는 몰랐던

슬프도록 아름다운 봄을 만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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