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한 돌길을 오르며 고생한 보람이 있었던가
야호 소리가 절로 나오며 그저 좋기만 하던..
사람 왕래도 별반 없어 보이는 고즈넉한 곳에 자리한 여궁폭포
실지로 보기 보다는 사진이 감흥이 없음을 인정하면서
옆으로 나있는 다리를 지나면 주흘산 정상으로 가는 산행길이 이어진다고..
전설에 의하면 일곱 선녀가 구름을 타고 내려와 놀다간 여궁폭포 란다
그렇게 보기에는 조금 협소해 보였지만 단아하면서 아름답기는 그만이던 곳
여성의 하반신을 연상케 해서 여심폭포라고 불리우기도 한다고..
산악회 회원중 우리 다섯명만 폭포를 보았다는 자부심으로 힘듦을 대신하자며..
오르기에 급급해 정작으로 험한 돌길은 담지 못하고
작은 물줄기 사진을 대신하면서 그 시간의 힘듦을 그려본다
이런 돌길은 약과였다 크고 각진 돌길이 이어지던 험한길..
문경새재 관문을 향해 시작되는 길
아직은 설익은 가을길들이 이어지고
걷기를 포기한 관광객들을 부지런히 실어 나르는 미니 버스가 바쁘다
미로산책 길이라 불리우던 데크길을 걷고
돌다리도 건너 보고
단풍들기 시작하는 나무 한그루가 초록과 대비를 이루고
공연장을 기준으로 오른쪽이 주흘산 왼쪽이 조령산이라고..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장소의 시그니처랄까
문경새재관광지 산악회 년수가 오래이다 보니 이번이 세번째 방문이다
제1관문을 필두로 또 걸어야 할 길에 심드렁해 하던 참에 함께한 회원이 폭포를 가잔다
이곳에 폭포가 있었다고?! 의외의 얘기라며 되물으니 예전 주흘산 종주를 할 때
다녀 왔던 기억이 있다면서 가볼테냐길래 총 다섯명이 그러마고 나섰다
제 1관문 오른쪽 옆길로 팻말이 보였다 여궁폭포까지 0.8키로..
에이 암것두 아니네 금방 다녀 오겠구먼..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 한 것이
쌩고생길의 시작이었음을 뉘 알았을까 실지로 체험한 길은 1,5키로 정도로 보임
깎아지른 고바위 길에 크고 작은 돌서덜 길이 연이어 있는 험한 길, 몇번을 돌아가자 설왕설래 하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끝을 봐야지 땀범벅에 끙끙이며 오르다 만나진 여궁폭포 앞에 다다라
야호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는.. 호젓한 곳에 웅장하지 않고 여린 물줄기를 타고 내리는
참한 폭포라고 하면 이상한 것일까 여성의 하반신을 떠올리게 하는 폭포 명이 그럴듯 하다며
한참을 머무르며 사진을 찍고 간식을 먹다보니 내려 갈 길이 까마득했다
오르던 길보다 수월하게 내려는 왔으나 십여년 넘게 사용한 스틱 꼴이 말이 아니다
돌틈새에 끼여 끝부분이 빠지질 않았나 지지대 날개들이 다 부서지고 완전히 중상을 입었다
그동안 잘 사용했는데 이제 그만 휴식기를 주어야 할라나보다 수고많았다 내 스틱..
더 나이들기 전에 좋은 곳 다녀 왔다면서 광장에서 남은 시간을 보내고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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