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의 글방
홍매
김보현
겨우내 안으로 삭이던 몸살기 풀어
몽싯몽싯 달싹이던 꽃술
봉긋하니 달뜬 입술 하마 열릴까 앙다무는데
호들갑 떨며 지나는 앰블런스 소리에
화들짝 놀라 벙그는 홍매
오늘을 놓친 누군가의 사위어가는 날숨으로 잦아드는가
철딱서니도 없이 서럽게 곱기만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