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떡이 먹기도 좋다했던가요
알록달록 색색의 속을 품은 백김치가 완성된 그림 입니다
제일 먼저 할 일은 통배추를 한 장씩 떼어내서
굵은 소금으로 약 세시간 정도 절여 줍니다
겨울철인지라 냉큼 절여지지 않을시 시간을 조금 더 연장하면 되겠지요
통마늘 한통 정도 생강은 조금만 넣는게 좋아요
생강 양이 많으면 쓴 맛이 돌 수 있는 관계로..
마늘과 생강을 칼로 저며서 백김치 담을 통에 편편하게 놓아 두네요
노랑 빨강 파프리카는 채 썰기 좋은 모양으로 잘라 주고요
쪽파는 검지 손가락 한 마디 정도 길이로 자르고
당근은 쪽파 길이에 맞춰 채를 썰어 줍니다
위의 파프리카도 쪽파 길이로 맞춰 주면 좋겠지요
모든 재료를 가지런히 담아 두고 배추가 절여 지기를 기다립니다
배추가 적당히 절여졌다 싶으면 찬물에 잘 행구어 물기를 빼줍니다
채를 썰어준 야채들을 엄지 검지 손가락이 맞닿으면 동그라미가 생기겠지요
그 동그라미 속에 채우듯이 양을 잡던가 대충 눈대중으로 알아서
절여진 배추 흰 부분부터 돌돌돌 말아줍니다
국물은 사이다 두 컵 정도가 들어 가고 생수나 정수물을 사용하면되구요
동그랗게 말려진 아이들이 국물에 잠길락 말락하게 물의 양을 잡아주어요
당도 측정은 파프리카 당근 통배추에서 나오는 당을 감안하면 좋겠지요
취향에 따라서 밀풀이나 찹쌀풀 새우젓이나 액젓을 물에 풀어 넣기도 한다는데
우리집은 개운함이 좋아서 그냥 핑크솔트로 심심하게 간을 맞추었어요
2~3일 정도 숙성 시키려고 이렇게 마무리해 두었네요
맛김치로 먹으려면 이 삼일이 좋겠으나
익은 김치를 좋아 한다면 며칠간 더 둘것이지요
에고나 동그란 모양이 예쁘게 잡히지 않았네요^^;
2월도 중순에 들어 가고 있는 요즈음
겨우네 맛있게 먹던 김장 김치 맛이 냉장고를 들락날락 하다보니
고유의 찡한 맛이 조금씩 변해감을 느낍니다
이럴 때 김치찜이나 김치국으로 해결 해 보기도 하지만
무언가 상큼한 김치가 생각 나기도 하던차 전통 동치미와 다른 눈길 사로잡던
유툽에서 보았던 백김치에 도전해 보았답니다
맵고 짜지 않은 시원 달큰 아삭한 식감이 무거운 입 맛을 상큼하게는 해 주더라구요
김치를 싫어 하는 어린아이들도 좋아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오늘은 울 집 딸냄이 따라쟁이로 담아 본 백김치를 올려 봅니다
백김치 의 변신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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