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초록 녹음이 무성하게 드리워진 7월의 태안 청산수목원에 들다

사랑의불시착 드라마에 나왔던

현빈과 손예진이 자전거 타던 길이라고..

 사시사철 가림없이 브로마이드가 걸려 있겠다는

드라마 주인공처럼 나란히 걷는 둘의 뒷모습

또 한편의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하는 듯이 그림이 되어 주다

지즐거리는 이름 모를 새들의 노래

폐부 깊숙히로 스며드는 청정한 공기와 눈 가득 들어오는

편안한 초록 색감으로 온 몸이 정화 되는 느낌

청산수목원 입구 부터 청푸른 녹음에 압도 당하다

비비추와 노란 반달이 반겨주던 길

어느 길을 택할까 고르지 않아도 좋은 길들이 연달아 이어지고

청산수목원에는 나무만 있지 않아요

백련 홍련이 피는 연지도 있답니다

자그마한 정원에서 아담한 분수가 열일하며 뿜어내는 물줄기가

관람객들의 더위를 식혀주고

능소화의 기다림은 그칠줄 모르고 붉게 타오르는데

부처꽃과 이름모를 보라색 꽃이 고운 자태로 

살랑이며 저 좀 보고 가세요 눈인사를 건내니 아니담을 수 없네

걷다 쉬고 싶어지면 들어 오세요 홍가시카페

일찍 방문해서인가 왠일인지 굳게 닫힌 문앞에서 사진만 담다

길에서 길으로 연하여 이어진 길을 계속 걸어도

지침이 없는 것은 맑은 공기와 초록이 주는 편안함 때문이리

모네의 정원에서 수련들이 소근속닥 거리고

시원하게 열맞춰 섯는 초록 길이 좋아요

고흐의 그림에서 나온 랑글루아다리를

고흐를 떠올리며 자박자박 거닐다

수국과 산수국이 어여삐 반기며

수국 동산에 오신 것을 환영 합니다 환하게 함박웃음으로..

수국수국 수국꽃들이 만발한 길은 지나다

저녁 기도 중인 부부와 양치는 목동 아기 돌보는 여인네들이 

너른 잔디 밭에서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3500년전 이곳에선 이러한 일들이 이루어졌었다는

철의 주산지 남면의 역사가 쓰여 있어요

밀레의 정원에서 명화도 만나보고

숨은그림 찾기하듯이.. 찾아 다니며 마주하게된 명작들도 만나고

인증샷으로 이름난 포토존도 기웃 거리고

깊어지는 가을이면 황금색으로 옷을 갈아 입으려나

일렬로 섯는 나무를 뒷배경으로 인증샷 장소가.. 

카페가 보이지만 다녀 볼 곳이 많은지라

아직 들어 갈 때는 아녀유

지붕 위를 장식한 이름모를 풀들로 시원시원

팜파스그래스 가득한 길에 들었지만 어린 잎들이

부지런히 자라고 있는지라 가을에 만나자며 발길을 돌리다

시원한 바람이 함께 오가는 정겨운 돌담길을 사브작 사브작.. 

보세요 나를 그냥 지나치지 말아요

어서와 한 컷 담으라며 하트를 선보이는중에

어느 길로 들어 섰을까 우뚝 솟은 탑을 만나고

삼족오 미로공원에 들어

알 수 없는 요지경 같은 속내를 이리저리 돌아 들다

아이들만 들여 보내지 말고 반드시 부모 동행하에 들어 가시기를요

전망대에 올라 담아 보려 애쓰지만 드론이 아닌 이상

미로 속을 파헤칠수 없음이니

응? 집은 없고 지붕만 납작 엎드려 있네

아하 흥망성쇠와 滅에 대한 교훈을 얻다

아니 너희는 왜 여기에서 이러고 있다니 ㅎ

덥쥬?! 나처럼 이렇게 시원하게 한여름을 보내라구요

시원하게 옷을 벗은 알파카도 만나 보고

안내판을 보면서 가을에 다시 오마고

고대 어느 시대쯤으로 돌아 들어 가는 상상도 해보다

그래요 시대를 초월해 마음껏 노닐고 즐기고..

태안에서 사랑을 이루고 갑니다

입장할시 반드시 매표소에서 팜플렛을 받아 들고 가시면 도움 됩니다

 

 

 

 

금요일은 불금이라던데 우리는 한낮을 즐기러 청산수목원을 들렸다

와우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첫 입구부터 압도 당하는..

푸르르게 우거진 수목들로 가슴이 콩닥거리더니

어느 길을 돌아들던지 시원시원 볼거리 풍성한 곳곳의 길을 누비다

 

제아무리 무더운 한여름에 들어서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나무들이 있어 좋은 청산수목원

 

수목원 답게 잘 가꾸어진 나무들 하며

이야기꺼리 잔뜩 담겨진 포토샷에 설치물들 까지 

조성이 잘 되어 있는 태안청산수목원을 추천해 보면서

가을에 다시 올 것을 다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