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에 ..

귀하고 신비스러운 색감 보라색을 대중적으로 쉽게 다가서게 만든 마을.. 박지도 퍼플교

보현섬 2023. 7. 17. 15:50

 

신안군 안좌면 박지마을에서 평생 살아온 할머니의 소원은

살아생전 박지도 섬에서 목포까지 두 발로 걸어가는 것이었다고..

2007년 신활력 사업으로 목교가 조성되었으며 반월 박지도가 

보라색 꽃과 농작물이 풍성한 가계절 꽃피는 1004 섬의  의미로

퍼플교로 불리게 되었다함

강태공들이 좋아라 할 만한 장소로 여겨진다 

팔각정에서 낚시하다 쉴 수도 있겠고

만조시 퍼플교가 매력적이겠으나

간조시 퍼플교도 다른 각도의 운치를 더해준다

시나브로 피어 오르는 산안개와  진초록

 보라색 다리의 색감이 어울리지 않을듯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퍼플교를 걷다 보면 심심찮이 나타나는 

방탄소년단 어록들이 새겨져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퍼플섬으로

해외 관광객들 유치하는 데 있어서 

방탄소년단의 활약도 일조하지 않았나 싶던..

 

우아함과 신비감이 감도는 보라색 회랑이 길고 길어요

 

움직이지도 못하고 섯는 비에 젖은 보라색 운송차가 짠하다

박지도 시그니처 앞에서 건너다 보이는 마을

보라색 전신주를 보니 더 심란해지던 때

삼분의일도 구경하지 못하고 돌아가야했으니..

눈요기로만 볼 수밖에 없던 버들마편초

 

그 흔하던 달랑게 짱뚱어가 한 마리도 눈에 띄질 않는다

심심한 갯벌을 바라보다가

멀리로 보이는 보라색이 버들마편초꽃뱥이 아닐까 

마을로 들어갈 수 없으니 더 애틋하고

바라볼수록 아련한 그리움으로 차오르던..

갯벌에 남겨진 물길.. 산안개와 보라색 물결만으로 아쉬움을 달래다

뜬금없는 은행잎과 문구가..

양평군과 자매도시를 맺은 기념으로 만들어졌다는 듯

버들마편초꽃과 추억 어린 사진을 남겨 보라고

마을 공용버스도 보라색 옷을 입고 운행중

보도블록도 보라색

 

전남 신안군 안좌면 박지리

 

 

 

 

 

 

하늘과 사람만 빼고 온통 보라색으로 입혀진 퍼플섬

다가서기 어렵고 신비스러운 색감으로 알려진 보라색이

이곳 퍼플섬으로 대중화되지 않았나 싶을 정도이다

장마라기보다는 본격적인 우기에 들어선 7월

오늘까지 합산하면 신안퍼플섬 방문이 세 번째인데

올 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여행사 버스 두 대나 동원되어 왔으니 뭐 하나

부두교 쪽 정말 통제되고 퍼플교는 다리만 걸어갔다 올 수 있었으니

나야 세 번째 방문이라 서운함이 덜하지만 처음 방문으로

설레었을 대다수의 여행객들 걸음이 묶여 버렸으니..

비가 많이 와서라지만 이런 때는 위험한 부두교 쪽만 통제하고

퍼플교를 통해서 마을로 들어갔다 올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운영하면 얼마나 좋았을까

반쪽도 돌아보지 못 한.. 우중에 다녀온 퍼플섬을 남겨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