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에 ..

전남 영광불갑사.. 꽃무릇의 마지막 열정을 담아 오면서.. 점심으로 법성포굴비백반을..

보현섬 2024. 10. 17. 12:11

 

타오르는 열정을 꾹꾹 눌러 담은 속내를 누구라 알까

.. 참고 다지다가 일시에 터트려 붉음으로 활활

발산하고야 마는 꽃무릇의 눈부신 황홀함을

 올 해는 못 보고 넘어가는 줄 알았는데

 

걸음이 늦었지만 이렇게라도 만나지게 됨에 고맙고

너무 늦어 미안 하다고 나직이 건네던 때,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데

꽃말은 참사랑이란다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의 말사이다

1741년 영조17 이만석이 쓴 사적비에 의하면 창건연대는 미상으로

일설에는 384년 침류왕 1에 행사 존 자가 창건하였다고

 

불갑사로 들기전 이곳저곳 살피면서 꽃무릇을 찾다가

뭉개지고 형체도 없는 꽃대만 보면서 실망을 금치 못하면서

불갑사 안으로 들어서다가 마지막 남은 열정을 불사르듯

화려한 군무를 펼치는 꽃무릇을 만나다

와와 탄성과 함께 절로 무릎 꿇고 찰칵찰칵 

 

꽃무릇에 대한 애는 삭였으니 천천히 경내를 둘러보던 중에

해학적인 굴뚝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웃음 짓다

 

여름을 화사하게 장식했을 백일홍 나무와 석축을 담아 보고

 

석축 아래서 긴 속눈썹을 치켜세우고 지는 듯 타오르는 열정을 담아

당당하게 유혹을 하는 꽃무릇에 빠지다

 

조용조용 이곳은 스님들의 거처이니 쉿

 

탑원.. 간다라 지역 사원 유구 가운데 가장 잘 남아있는

탁트히바히사원의 주탑원을 본떠서 조성한 탑원으로 마라난타 존 자의 

출생지인 간다라 사원 양식의 대표적이고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작은 공간들은 가운데 중앙탑을 바라보며 승려가 수행하던 작은 굴입니다-  팻말에서 인용-

 

오래전 다녀갈 때 꽃무릇이 절정일 때는 꽃만 보자 하고 다녔을..

아니지 언제부터 여기 있었는지 기억도 못할 참에

안으로 들어가니 못 보고 그냥 갔으면 후회했을법한 의미 있는 좋은 관람이었다고..

 

준비하고 설치한 관계자님들 모두의 노고에 감사드리면서^^

 

 

 

식물채집 한다고 책갈피 사이에 채집한 꽃과 식물들을 곱게 펴서 넣고

책을 여러 겹 올리거나 무거운 돌을 올려 말리던 기억을 떠올리며

함께한 지인과 정담을 나누며 어릴 적 학교 다니던 시절을 추억하다

 

 

 

 

시간이 되면 한번 들려보고 싶은 매간당고택이었음에..

 

우렁차게 포효하는 호랑이 소리에 깜짝 놀라며 지나치던..

 

목재의 쓰임새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곳에서

 

불갑사를 방문하는 많은 분들께

꼭 한번 방문해 보라 권하고 싶은 영광 산림박물관

 

 

불갑사 경내를 경내를 둘러보다가 쉬 엄하면서..

 

 

천왕문을 나서면서 언제 다시 와볼까나..

 

한 그루의 꽃무릇이 지는 마지막 그날까지 축제는 이어집니다~

불철주야 신명 나게 연주하는 ㅎㅎ

 

누워 있는 여인상의 요염함과 붉디붉은 꽃무릇이 어딘가 묘하게 닮아 있다 

 

굵고 실한 굴비를 식탁마다 돌면서 일일이 손수 해체해 주는 일번지식당 엄지 척!

 

법성포굴비정식 맛집 일번지식당에서 점심을..

반찬 맛 차림상 전부 만족함에 다시 찾고 싶은 맛집으로!

심심한 굴비 맛에 반해서 법성포굴비 구매까지 이어지다

 

 

 

 

모른 척 잊고 지냈다 붉게 붉게 번지며 타오르는 불갑사 꽃무릇 군락을..

타 산악회에서 불갑사를 간다는 소식을 접하고서야 뒤늦게라도 가보자며

지인들과 함께 참석.. 내일이면 달라질 꽃무릇을 접하고서야 오기를 백번 잘했다고,

언제 다시 가보게 될까 기약이 없고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