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회 년말 결산을 점심 모임으로만 끝내기 아쉽다
가까운 곳 올해 마지막 산행 있으니 회원들은 즉시로 집하~압..ㅎ
듣던중 반가운 소리를 접하고 계룡산으로~.. ^^
차가운 바람이 싫지 않았고 눈길을 걷는 것도 싫지 않던.. 그 길을 따라..
아름드리 고목들이 즐비하게 도열해 있는 길을 지나며..
잠시 풀린 날씨로 계곡의 맑은 물을 접할 수 있던..
진리의.. 참 소리를 듣겠다고 누군가는 경청에 들고..
나란히 앉아 침묵하는 겨울산을 바라보던.. 의자 둘이서~ ㅎ
나뉘는 얘기 웃음 소리들이 맑은 공기와 함께 쨍~ 전달되는 그런 겨울길
걷는 내내.. 봄 여름 가을 산길에서 느끼지 못하는 청량감이.. ^^
눈길 멀리로 보이는 일주문
쪼기로 가면 워디루 간대여?~~ 해찰하는 회원들 ㅎㅎ
동학사.. 워낙이 큰 절이라 거느린 암자만해도 숫하지만 대표로 대웅전만 살짝~..
대웅전에 들러 절하는 불자들 틈에 끼여 넙죽 넙죽 넙죽.. 삼배를 한 섬 ^^
동학사를 나와 더 위로 오르는 길..
눈길에.. 매낀매낀 미끄덩 얼음길에..
더이상의 길을 걷지 못하고 후퇴..^^;
조촐한 반찬과 버섯전골을 점심으로..욧! 도라지무침이 빠짔넹 ㅋ
"정임이네가 안뵈네.. 그러게 수연이네는 얼음길에 미끄러져 인대가 잘못돼 수술했다며?""눈 온뒤 갑작스런 추위로 빙판 사고 여럿 있었다더라 산이나 다녀오고 다칠 것이지""참내 갸덜은 다치고 싶어 다쳤겄냐?""어이구 하필이면 요럴때 다치냐 다치길 김장 끝나 콩바심 다 끝내 콧바람 쐬기 딱 좋을때고만"
"우리들 산행이 자일을 타겄냐 악산을 타겄냐 이렇게 스치는 풍경만 봐도 울메나 좋다니""들일 끝나 집안일도 끝나.. 산천이 쉼에 드는것처럼 우리도 내년을 위한 쉼을 하는 거잖으리""그러게 같이 왔었으면 좀 좋았겠어서 안그러냐.." 계룡산으로 향하는 버스에서 회원들이 나누던 얘기 였습니다
올해 산행 마무리는 계룡산 동학사를 끝으로.. 이만 열중 쉬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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