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行

에고 이제라도 부지런떨어 마실 댕기자.. 영월 모운동마을

보현섬 2012. 11. 6. 00:00

 

 

 

 

 

왜 떠나고.. 나서는가 수없이 떠나고 돌아올때 마다 뇌이는..

다시는 혼자 가지 않을꺼란 맹세..그럼에도 마약처럼 끊지 못하는 홀로히 길 떠남..

두번의 낭패를본 뒤.. 친구의 기도길을 따라나서던 세번째.. 드디어..^^

 

 

흐르는 정적.. 적절히 마춤한 빛과 그림자..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어찌 작게 올릴까 싶어서리..

크게 크게 ㅎㅎ

 

 

마치 한 점의 유화 같은 풍광.. ^^

 

 

당랑권으로 유명한 곤충.. 사마귀의 겨울나기 랍니다 ㅎ

 

 

'주인백'같은 으름짱 서린 경고 표지판을 뒤로..

 

 

조계종인지 태고종인지 그게 무슨 큰 이유될까

800여 미터 높이에 세워졌다는 절로 들어서는..

안손한 길 입구에서부터 홈빡 반해서리..

 

 

 

 

구비돌아 오르고 꺾어 돌다 만난 구절초..^^

 

 

 

돌탑에 기대어 쉼하고 있던 싸리비..

 

 

 

 

내도 한번.. 작은 돌 하나 집어 살짜쿵 올려 놓고.. ㅎ

 

 

커다란 바위를 바라보는 듯한 거북이 형상 바위도 찰칵~

 

으잉 왠 코끼리.. 흰두교

줄줄이 섯는 화려한 불상들.. 이건 아니다 아니야..  

 

실핏줄처럼 이어진 길을 따라 오르는 구빗길..

저 아래 보이는 모운동이라고.. 

청학동 만큼이나 높은 곳에 자리한 동네를 내려다 보자니 엇찔 엇찔^^;

 

 

아무런 생각없이 절만 하게되는..

그 행동이 좋아서어떤 바램도 없이 자꾸 절만 하는..

 

 

 

 

시멘트 계단 아니면 길을 낼 수 없었을.. 깍아지른 절벽위의 암자

 

 

스님의 고무신 한켤레만 놓여있던 처소를 지나면서..

 

 

 

누가 짧은 가을 해 아니랄까봐.. 설핏 돌아서는 해넘이를 보면서

 

 

 

잠깐만! 할 사이도 없이 산너머로 가버린 해.. 뒤를 따르던 노을

 

 

 

 

 

 

늦은 단풍길 나섰다가 연거푸 바람만 맞고 왔다는 푸념섞인 말을 듣던 친구"그러게 왜 사서 고생하래? 나랑 절벽위에 있는 집 구경갈텨?"친구의 제안에 솔깃.. 에라 다시 또 속는셈 치고 가보자.. 하고 강남가는 친구 따라나선 세번째 길

 

염두에 두고 나섰던 길보다예상치 못한 아름다운 길이 펼쳐질때의 기쁨이란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방바닥에 눌어 붙어 있다.. 나서고.. 또 눌어 붙어 있다 나서기를 세번에 걸쳐 경북으로 강원도로삼세판.. 드디어 늦가을 정취를 제대로 맛보고 돌아왔다고나 할까^^*그르탐 이참에 혼자 다니기를 포기한겨?아니 아니 그건 아니다.. 라고 ㅎ

 

그나저나 블~ 멀찌기 밀쳐 두었다 들어 오고보니 왠지 낯설다.. 귀차니즘에 빠져.. 하루 이틀.. 열흘 가까히 게으름이 하늘을 찌르니.. 어찌보면 이도 직무유기? 에고 이제라도 부지런떨어 마실도 다니고 그러자.. 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