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날때 마다 묻곤하지대체 왜 떠나는 거야..
돌아올 답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줄곳 묻곤 하지
대체 왜 떠나는 거야....길은 답을 알고 있을까?!

남해의 추색이 시작될 쯤이었나보다선명한 색기 없는..
수줍은 채도를 나타내던 나뭇잎들을보면..


그 많은 국내 사찰중 가장 많은 부도를 아우르고 있다 싶어뵈던 대흥사 부도전..

이 해탈문을 수십 수만명이 드난하던데
정말 마무나 해탈의 경지에 들 수 있을라.. 그럴라?!


해탈문 안쪽을 들여다보다보통의 사천왕상과 전혀 다른 의미의 조각상들이 있길래 담아본..

편안하실까?저리 높은 멧부리에 누어 계신 와불이라니..
부처시여 깨어나 땅으로 내려 오서소 미욱한 중생들을 보살피시려면..

사찰의 규모에 비하면 과하지도 작지도 않아뵈던 대웅보전

이 현판 친필이 워낙 유명하다기에 이 방에 보관하는 의미로 크게..

금당천을 가로질러 놓인 심진교와 침계루.. 이곳을 통과하면 대웅보전이..
시냇물을 베개로 삼았다는 침계루를 바깥에서 세심히 살펴볼 수 없게 걸쳐진 현수막으로 심기 불편하던..


정바로 담았어아 옳았을까?!깎이고 패이고 마모된 천년의 탑을 담고 싶었다고..

대웅보전과 나란히 있던 윤장대


단 한번도 돌려보지 못한 윤장대
내 손이 닫기 전에 이미 수많은 이들이 소원을 빌며 돌고 있었고
내게로 돌아온 할당의 시간엔 사진 담기에 바빴고..
이생의 내 업은 이래저래 밀쳐져 버렸다


뿌리깊은 나무는 바라메 흔들리지 아니 할 세라.......
근본인 뿌리가 얽혀 있으니 분리될 수 없는 인연일 것을
뽑히지 않을 나무로 연이 맺어진만큼 년년세세 사랑 누리거라


짙어가는 가을의 먼산.. 고즈넉한 한때의 표충사를 담아 보다



서산대사님은 알고 계실까후손들이 이렇듯 기리고 있음을..

그냥 지나치기엔 뭔가 아쉬웠던 관음전..

초의선사와 추사 김정희에 얽힌 일화는 인터넷 상으로 많이 알려진바 각설하고동상만 담아 보며..

벼락을 맞은 것인지 고사한 것인지서너 곳의 가지가 뭉텅 잘라져 버린 고목에도 추색이 깃들고..

고목나무와 담장을 경계로..
흡사 거인의 족적을 담은 형태로 있던 바위 발가락으로 뵈던
측면에 희미한 글씨가 새겨진 것으로 보아 사연이 깃든 바위로 보이던..

진리를 깨닫고 도달할 수 있는 이상적 경지를 나타낸다는 피안(彼岸)
저 피안교를 건너서면 정말 진리를 깨닫고 이상적 경지에 도달 할까
그럴수만 있다면야............ 속세의 일들일랑 그저 잊고 싶던.. 아름답던 길

..
대흥사 들어서서기전 입구에서부터 이어지던 아름다운 숲길과 각각의 사연을 간직한 다리들.. 요소요소 배치된 구경거리들과 산책로.. 양껏은 돌아 보았을까?!카메라도 버겁다 싶어 달랑 폰만 들고 열심으로 돌아본 대흥사 였다
사찰의 규모가 워낙 방대한지라 보고 들릴곳이 유독 많아 보였다사람 발길이 많은 곳은 언제나 북적였으나 찾는이 별로 없는 문수전 보현전은 황량하기 그지 없었다일주문 보성박물관 명부전 조사전 동종각 .. 겉으로 보기만하고 사진으로 담지 않은 것도 많았고보니양껏이라고는 감히..^^;
여행지를 돌아본 뒤의 아쉬움이란 항시 남는 법이거늘 당대의 명필 원교 이광사의 친필이 새겨진 무량수각, 침계루, 현판대웅보전 현판에 얽힌 추사 김정희와의 일화를 되새기면서 돌아 보았음에 감사해하며
다음 여정지를 향해 발을 내딛는다
돌아서는 동시 다시 가고픈 여행지 세 손가락 안에 꼽힘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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