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花

야속해라.. 꿩의바람꽃

보현섬 2014. 3. 13. 21:05

 

 

 

 

 

 

 

 

무작정 헤메이다 겨우 만나진 꿩의 바람꽃

아! 그만.. 멈춰진 심호흡.. 하염없이 보기만으로..

 

 

 

 

 

 

 

너를 제대로 담지 못함에 있어

뒤돌아 고개숙임은 내 몫이었는데.. 어찌 네가..

미안하다 꿩의바람꽃!

 

 

 

 

 

 

 

 

 

 

 

워낙이 늦은 시간에 만나짐이 화근이라면 화근 

설핏 넘어가는 해를 보자니 더욱 다급해지던 마음과 달리

제대로 담아지지는 않고.. 아쉬움을 뒤로한채

서둘러 숙소로 내려 갔으나 눈앞에 아른거려 잠을 이룰 수 없게 만들던 꽃

 

이른 아침 다시 오른 길에서 만나진 분께 어디가면 꿩의 바람꽃을 볼 수 있을까요 물었다

안내판 위쪽으로 올라가면 된다기에 오르고 올라.. 만나진..

얼마를 엎디어 뒹굴었을까 여전히 담기지 않더니

 

야속해라 비마저 내리네?!

급기야 꺼내든 폰으로 담아보지만 그마저 뾰족한 수가 없던

작은 꽃을 대함에 있어 제대로 담지 못하는 원인은 턱없이 부족한 접사의 내공

딴에는 근근히.. 명색을 갖춘 몇장으로 허기진 마음을 달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