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4

..그 후 영월..

혼자서 여행할 때에는 묘하게도 좋아하는 사람들과 남겨 두고 온 사람들이 머리 속에 떠오른다. [R. 홈즈] .. 하여 다시 뭉쳐~ 합체로 떠나다 ㅎ . 청령포 초입에서 배를 기다리며.. 영월 청령포(寧越 淸泠浦)는 조선 단종의 유배지이다. 단종은 세조 찬위 후 세조 측근들의 탄핵으로 이곳에 유배되었다가 암살되었다. 2008년 12월 26일 대한민국의 명승 제50호로 지정되었다 영월 청령포는 어린 나이에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긴 단종의 유배지로 서쪽은 육육봉의 험준한 암벽이 솟아 있고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섬과 같이 형성된 곳으로 한양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겼다고 전하는 노산대, 망향탑 돌무더기 등 슬픈 역사가 남아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천연기념물인 ‘관음송’을 비롯하여 단종의 어가 주변에 조성된 크고 ..

훌쩍.. 行 2016.04.07

동강할미꽃.. 벼르고 벼르던 願을 풀다.. ^^

할미꽃은 허리가 굽어야 마땅하다는 고정관념을 버려.. 연보라.. 선홍빛.. 진보라.. 고혹적인 색감의 할미꽃들이 가당치도 않게 하늘을 향해 꼿꼿한 자태로 섬을 맞이하던 삼월 스무날..^^ 밤낮 가림없이 끈임없이 부르더니.. 할미꽃이라며.. 뭐 이딴 색이 있다니?! 궂이 불러세운 이유를 묻지 않아도 좋았어라 冠이 없어도.. 향기 없이도 눈길을.. 발길을 사로잡는.. 자태라니.. 애기네 애기.. 보송한 솜털에 쌓인.. 봉오리.. 애오라지.. 하늘바라기.. 花風病.. 꽃으로.. 바람으로.. 병으로 도질만큼.. 깊은 내 사랑으로 네 아픔을 치유할 수만 있다면.. 동강할미꽃을 보겠다고수없이 많은 발자국들이 오고 가기를.. 내가 걷고누군가가 다시 걷고.. 홀로.. 강을 내려다보는 할미꽃 누군가를 닮었다 싶었어 ....

훌쩍.. 行 2015.03.22

떠나서 만나진 에로스..

산이 산을 거느리고 줄달아 이어지던 문산 터널을 지났지 싶다 키를 넘던 옥수수밭.. 끝이 안보이게 늘어선 길을 지났는지 손에 손잡고 흐르던 강줄기를 만나고 망초꽃 흐드러진 곳을 지나 붉은 토끼풀과 사이좋게 지내던 도둑놈의 지팡이꽃을 보았지 수줍은 옥색빛을 띤 강을 만났던가 어느 순박한 농부가 일구었을까.. 경작지가 있었고 반쯤은 절벽을 이룬 산이 놓여 있었어 우뚝 선 절벽.. 그 절벽을 렌즈로 훓다 만나진.. 에로스.. 내년이면 이짓거리도 못하지 싶을 초조함이들기 시작하면 익숙한 둥지를 떠나 낯선 길에 선다 모르는 곳의 두려움과 그에 반하는 호기심을 안고 절뚝이며 허청이며.. 하염없이 걷는다 그러다 만나지는 경이로운 자연 나는 또 살고 싶어지고 떠다니고 싶은 용기를 불어넣고 이풍진 세상을 사랑하고.. 길..

여행중에 .. 2012.07.19

영월 동강 강변에 울려퍼지던 건각들의 우렁찬 함성 정적을 깨다..

어디만큼 있니 꽁꽁 숨어라내 다 찾아낼텨 다시 나선 길ㅎㅎ 차창으로 보이던.. 동강줄기 곳곳에 자리한 레프팅 체험장들.. 내렸다 차에서.. 오랜만에 보는 강가의 미루나무 와우!!! 동강굴이다~ 우멍한 동강굴의 정제를 파헤치고자 디카 목 한껏 늘렸으나.. 널부러진 레프팅 도구들.. 땡볕아래 시위라도하듯.. 아무도 없는 적막한 곳에서 돌밭을 헤집다 추상화 나처럼 힘차게 돌찌인~ ↑수컷 씨알.. 누가 내 모자 여기 숨겼지? 태초의 성스러운 제단 연인 언제부터 이렇게 다정히 있었을까 흑과 백 바위 꼭두에 걸터앉은 에일리언.. 귀면바위 장미문양 부채 두런두런 수런수런 왁자지껄돌에 눈이 팔려 노는 사이 나타난 장정 ㅎㅎ쉼하던 레프트 장비들이 임자 만났네 노란보트 파랑보트 빨강보트 주황보트...... 줄지어 가더니 ..

훌쩍.. 行 2012.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