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行

북경.. 3일차 용경협

보현섬 2015. 9. 11. 00:00

 

 

 

용경협.. 유람선을 타기 전 정상에 올라 내려다본 아래로는

마을의 집들이 자그맣게 보이고..

 

 

용의 뱃속을 통과해 나오면

색색의 앙증맞은 블록 같은 케이블카들이 줄줄이 매달려 오르락내리락

별 의미 없다고 타지 말자던 형부 의견을 따르지 않고

타고 싶다고 박박 우겨서 기어코 타고야 말았더라는 ㅋㅎ

 

 

철없던 동심으로 돌아간 듯이..

매표소에서 바라본 케이블카들이 너무 예뻐서 한참을 눌러댄다

 

 

순서대로 치자면 이 거리를 우선순위로 두어야 하건만

장난감 같던 케이블카에 정신이 팔려있던 시간을 떠올리며.. 에라 내 맘이다.. 하고.. :)

놀이터에 설치된 하얀 구조물에 밤이면 불이 밝혀지기라도 하는 것인가?

 

 

주차장에서 조금만 걷다 보면  관광상품이 진열된 가게들이..

이어서 바로 보이던 붉은 글씨로 새겨진 용경협 돌머리

 

 

바위산 옆으로 용 구조물이 길게 누워있고

저곳을 어찌 통과하라고.. 쓸데없는 기우에 불과했으니..

관광객 유치를 위해 조악스러우나따나 잘도 만들었다 싶던..

 

 

우앙~! 범의 굴속이 아닌 용의 굴속으로 들어서는데

에스컬레이터 높이로 압도당하고 만다 대단한 대륙사람들 기술에 와~

 

 

용트림을 하듯이 구불구불 이어진 용경협로 통로 속에는

이렇게 깎아지른 절벽 같은 높이에 에스컬레이터들이 설치되어 있어

많이 걷지 않아 좋더라는..

 

 

 

드니어 유람선에 올라..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온 관광객들..

저마다 셔터 누르기에 바쁘고

 

 

어디쯤이었는지 흑룡이 올라가는 듯 유독 검은 줄기가 눈에 들어오고

용경협의 비경이 이어진다

 

 

 

 

이곳은 어떤 곳이라고 안내원이 설명을 하지만

도통 알아들을 수 없으니 눈으로 마음으로 감상만 할 밖에..

 

 

 

 

유람선 뒤꽁무니에 앉아 소음과의 전쟁을 치르는 중에

공중에서 곡예를 펼친다는 곳에 당도..

2인 1조를 이룬 아찔한 곡예가 잠시 펼쳐지고..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비경에 취해..

 

 

 

 

 

 

절벽에 보이는 동굴?.. 수도승들이 거처하는 곳인가 궁금하던..

 

 

 

 

번지점프 하는 곳에 다다라 어떤 용감한 관광객이 뛰어내리고..

 

 

 

 

출렁출렁 몇 번을 흔들리더니 한참 동안 미동 없이 고정 자세로..

혹시나 기절한 것은 아니었을지..

 

 

 

 

 

 

 

 

 

장가계 원가계를 보들 않았지만 대략 이러하리라 짐작만으로 

 

 

스치는 유람선을 향해 환호하며 손을 흔들어 주기도 하던 관광객들이..

 

 

 어디가 서두였고 끝이었는지 뒤죽박죽으로 올려진 사진들들 끝으로..

 

 

 

 

 

 

유람선을 타고 돌아보며 좋았던 풍광보다는

엄청나게 추웠던 기억이 더 짙었던지라

유람선을 내리면서 맞이하게 되던 따스한 햇살이 어찌나 반갑던지,

멋진 풍광에 처음에는 탄성을 질렀으나 한참을 감상하다 보다 보면 감흥도 점점 무뎌지더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