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行

북경.. 2일차 경산공원 후퉁 인력거투어 서커스

보현섬 2015. 9. 10. 21:30

 

호수가 한눈에 먼저 들어오던 북해공원과 달리

정원 위주로 되어 있던 경산공원

 

 

비가 많이 오는 날엔 돌 구멍구멍으로 물줄기들이 솟는다고

 

 

공원 바닥에 깔려진 블록들을 들여다보자니

그 옛날 장식을 위해 작은 돌들을 정교하게 꿰맞춰놓던 이들의 노고가..

 

 

 

 

저마다 다른 피부와 국적이 다른 관광객들이므로

누가 사진을 담 든 상관 않는다 바라만 볼 뿐..

 

 

 

 

가랑비도 아닌 것이 여우비도 아닌 것이 추적추적 내리다 말다를 반복하던 때..

 

 

 

 

인력거 앞쪽은 가림막이 없어서 무릎 아래가 죄다 젖고 말았다

 

 

맞은편으로 툭툭이 한대가 윙~..

 

 

인력거투어에 나선다.. 제 일착으로 나서던 섬이 타게 된 인력거가

시간이 갈수록 뒤처진다 인력거 주인의 나이가 가장 많아 보이더니.. ㅜ

빨리 달려봐야 뭐 해.. 느림을 즐기자고 탄 인력거인데.. 만만디 만만디..

 

 

인력거를 타고 돌면서 고풍스러운 가옥들을 만나면서 우리나라 인사동 거리쯤으로?! 생각되던..

꽤나 되는 거리를 한 바퀴 돌다 보면 호수인지 수로인지 암튼..

건너편이 스차하이라고 유명한 거리인 것을 들어오고서야 알았다는

 

 

북경 시내에 위치한 서커스공연장

 

 

연꽃을 든 아리따운 꾸냥들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의자를 탑처럼 쌓아 꼭대기에 올라서기, 코믹한 동작과 함께 여러 명의 남자들이 모자 바꿔 쓰기,

저글링, 자전거 한 대에 열두 명의 소녀들이 나비처럼.. 

여성이 순식간에 가면을 바꿔가던 변검공연, 둥근 울타리 안에서 여덟 대의 오토바이가 사고 없이 빙글빙글..

기기묘묘한 기예를 펼치는 공연들로 박수와 환호성을 끊임없이 자아내게 하던 서커스..

 

 

가느라단 지지대에 돌출된 가지들을 입으로 물고서.....

안쓰러움과 아름다운 기예로 박수로 화답할 수밖에 없던 

 

 

 

중국의 도시 북경 중심지에 이런 재래식 화장실이 있음이 놀라웠다

문짝이 없는 것도 그렇고 용변을 보는 여자 앞에서

쉴 새 없이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나누던 광경 앞에선 아연실색..

어쩌랴 이곳의 오래된 풍습이 이런 것이라면..

 

 

 

 

 

 

신건축물과 구 건축물들이 조화를 이룬 북경을 다니면서

사회주의국가라서 건조할 줄만 알던 거리 풍경은 의외로 활기차고

자유로워 보였다 부랑인들도 없을 줄 알았는데 어두운 곳이 왜 없으랴

의외로 구걸하는 사람들이 적잖이 있었음이 놀라웠다

북경에서 개최된 올림픽을 기점으로 도시가 많이 깔끔하게 정돈되고 공기도 좋아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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