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行

문경새재 주흘산.. 10월 산행

보현섬 2015. 10. 30. 00:01

 

 

 

 

 

 

타는 가을이

 이곳에 머물고 있었네..

 

 

어쩌다 같은 공간에 서 있을뿐

오늘을 남기자고 포즈를 취하는 그가..

담는 그가.. 저들을 담는 내가 누구인지 서로 모른다

타인의 精髓

 

 

 

축제가 있었던듯 사과농장을 알리는 빈 천막들만 줄줄이..

 

 

 

 떨구고.. 떨어지고.. 누인 자리마다 쌓인 붉은 눈물들..

 

 

 

 

 

가파르게 놓인 계단을 오르고

돌 길을 따라 오르는 길이 힘들기도 하더니..

 

 

 

오르느라 수고했다며

 폭포 앞에 자리하고 있던 샛노란 은행나무가

밝은 미소를 띄우며 맞이해 주던..

 

 

 

평탄한 코스를 마다 하고 단풍에 어우러진 폭포를 보겠다고 오른 여궁폭포

가뭄 탓인지 폭포 줄기가 빈약하기 짝이 없다

수량이 많았더라면 한결 좋았을터인데.. 

 

 

 

 

 

 

 

 

10월 산행 문경새재 주흘산

제대로된 단풍 구경도 못하고 시월을 보내나 싶었는데

지난주일.. 인제에서보다 색 고은 단풍을 볼 수 있었음으로 나름 즐거웠던 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