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行

수선화 만발인 봄엘랑은 유기방 가옥을 가자커니..

보현섬 2016. 4. 8. 17:39

 

 

 

 

 

한옥과 만발한 수선화가 조화를 이루던 뒷동산에서

 

 

바람에 눕고 꽃무리에 스러져 눕고..

 

 

꽃이 노랗고 바람도 노랗고 향기마저노랗더라니.. ㅎ

 

 

 

 

 

 

 

노랑 물결이 구비져 넘실거리다

한결 바람에 춤추듯 할랑일때 따라 일던 멀미..혀

 

고옥의 면이 살아 있어 뵈는 원형을 이룬 담장에 눈길 머물어..

 

연인이 걸는 모습을 보면서 꽃 속의 요정들이

질투의 화신이라도 되어 튀어 나올듯이

지천으로 핀 노랑 노랑 노랑.. 수선화 무리..

 

 

 찟기우고 꼬이고 뒤틀리고 풍상을 겪었음이 완연한데

종이 다른 나뭇가지를 품어 안고 있었다 넉넉함인 것이리..

古木이라 부르기 보다는 巨木이었음을..

 

 

아스라히 멀어져도 노랑의 물결이 출렁출렁

 

 

목련 두송이가 겨운듯이 피었든 나무하며..

보자마자 노부부 의자라 칭하고 싶었다.. 왜 였을까

 

 

내려다 보고.. 올려다 보고..

눈 안 가득 노랑색으로 물들지 않을까 슬쩍 비벼도 보던..ㅋ

 

 

 

 

오랜 시간 누군가의 발이 되어 움직였을 자전거 한 대

편안하다.. 편타.. 온통 노랑색에 둘러 싸여 있다가

쉼자리를 마련하려 돌아 들다 만나진..

 

 

 

 

 

 

 

 

 

노란색은 개인적으로 좋아라 하지 않는다

영월을 다녀 오고 하루라도 쉼하고 가자 하던 것이

비와 바람 천둥을 동반할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접하고 부랴부랴 찾아 나선

서산 여미리 유기방 가옥..

 

도착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수선화에 와~!!!

이리저리 한참을 돌아 다니다보니 어질어질 멀미가 일지경으로..

음식을 사먹는 이들에게는 시원한 물 한병이 덤으로 따라 온다

노란 수선화 만발.. 국수가 있었고 동동주가 있었고 파전이 있던 유기방 가옥

 

 

 

4월 6일의 행보..

 

 

'훌쩍.. 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원을 다녀오면서..  (0) 2016.04.23
4월 산악회.. 울산 대왕암..  (0) 2016.04.19
..그 후 영월..  (0) 2016.04.07
馬..  (0) 2016.03.25
구례 매화를 알현하고 온 3월 산악회..  (0) 2016.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