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고 싶을 때 떠나자
움직일 수 있을 때 움직이자
흐르는 시간이 무심하다고 한탄 할 시간 마저도 아깝지 않은가
원색의 빨간 열차와 사람이 없는 선로 주변이 조금치의 쓸쓸함을 안고 있는..
스위스 융푸라우 산을 달리는 멋스러운 열차는 아니더라도
나름 운치 있어 뵈지 않나요?! ㅎ
하늘은 잔뜩 흐려 있고.. 먼산으로는 산안개가
구름과 함께 어울렸다 흩어졌다 노닐던..
선로를 보수하러 이용하던 밀차가 관광객들에게 재공 됩니다
손수 수동기를 움직여야 바퀴가 굴러 가는 힘듦이 있지만
타는 모든이들 얼굴엔 함박 웃음이 그치질 않더라구요
분천역 주변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볼거리들이 있더라구요
크리스마스 마을은 사계절 변함없는 컨셉인듯 해 봽니다
사진 찍는 관광객들이 줄을 잇는 곳이기도 한..
컨셉이 싼타마을인만큼 사계절 내내 이런 모습인가 봅니다
자그마하고 소박한 역만큼이나 열차 손님을 제외하면
주민들의 이용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아요
분천 역을 오르게되는 계단 양옆으로 걸린 색색의 포스트잇들
어떤 사연들이 써있을까 일일이 읽어볼 시간적 여유가 없어 그냥 담기만으로..
한번쯤 들어가서 사진을 박아 보고 싶은 작은 사진관도 있어요
봉화협곡열차 차량은 총 3호까지만..
열차 앞머리가 귀여워요 아기백호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하더라구요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객실의 진가는 터널을 지날때..
별자리 하트가 뒤섞인 초록 형광 조명이 불을 밝히면 일시에 와 하는 함성이 터져 나옵니다
객실에 비치된 교복을 입고 무상으로 촬영을 할 수도 있어요
노는 언니들 컨셉으로 동무들이 ㅎㅎㅎ
5분 정도 정차 하는 양원역은 동네 주민들이 깜짝 장사를 하는 시간
요기 요기에서 판매하는 막걸리 수수부꾸미 메밀전병이 기막힌 맛입니다
따끈따끈한 먹거리들이 올려지기 무섭게 금시 동이나더라구요
어느 시인이 그랬다지요?!
하늘도 세평 승부역도 세평..........
내리지 못하는 곳이라 차창으로 사진만..
한시간 삼십여분 동안 열차 밖으로 흐르는 풍경은
이제 막 겨울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하는 모양새 입니다
철암역을 끝으로 잠시 꿈을 꾼듯한 시간들이 흘려 보냈네요
내리는 손님들을 향해 일일이 고은 웃음으로 인사를 건네던
미모의 승무원 입니다
분천에서 출발하는 백두대간 봉화협곡열차..
1시간 30여분의 구간은 짧지만
시작과 끝이 있는 동안
신선한 일탈을 맛보게 되는 시간이랄까
즐겁게 혹은 아련하게 잔잔한 여운을 남기게 하던 시간들을 남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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