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을 걸었는지
그 길에 들었었는지 5년여 만에 다시 찾은 곳이 참 낯설었다
'옛길은 폐쇄되었습니다'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었고
옛길에 들어서지 못하도록 줄을 걸쳐놓은 곳이 있었다
그렇지 이 길은 분명코 새로 조성된 길..
나무를 베어내지 않고 길을 낸 세심함이 돋보이던..
아이와 함께한 가족들이 저만치 앞서 가고
전에 없던 높은 전망대가 우뚝..
포토존이라고.. 네 군데를 마련한.. 관광객을 위한 배려가
저 아저씨처럼 바짝 다가서지 못함은
다리가 후들거리고 발바닥이 간질거려 도저히.. 이만큼 뒷전에서 샷 ㅎ
오르는 길은 바뀌었어도 선돌은 변함없었으니
선돌 오른쪽을 끼고 돌던 강.. 마을
선돌에서 담은 것인지 한반도지형 마을을 잡은 것인지 헷갈리는..
볼때마다 신기한 한반도지형
오른쪽 동강 줄기에서 뗏목 타러 나서던 관광객들이 보이고..
왼쪽을 끼고 도는 서강줄기..
"아버지 여기 이쪽으로 서세요"
사진 담기에 바쁜.. 가족 나들이로 보이던 관광객을 찰칵
쑥쑥자라는 농작물이 보이고 나즈막히 엎딘 마을이 이쁘고..
" 오매 참말로 우리나라 지도네"..아지매들의 탄성을 들으며..
섬이 택하여 오른 곳은 샛길 주차장ㅎ
십년이면 강산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일년.. 육개월.. 아니 서너 달
깎고 파 뒹기고 길을 내며 수시로 바뀐다
관광객의 편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어느 산은 뭉텅 잘려나가 없어지기도 하는..
손을 대면 대는만큼 자연은 끙끙 앓는 것을
있던 그대로 두었으면.. 하는 마음
발전보다 자연 그대로가 좋은디..........
몇년이 흐른뒤 길은 또 어찌 변할거며
나는 또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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