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휴일을 피했으니 당연히 북적이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갔고
2 분위기에 따라서.. 낭만이고 운치 있는 안개가 카메라에선 걸림돌이었으니
3 안개에 갇혀버린 용비지는 사진 다루기 초짜에겐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아! 용비지.. 대문에 매달린 그대로의 탄식일 수 밖에 없던..

용비지.. 하면 벚꽃 반영을 최고로 친다는데 이건뭐..

뭉개질대로 뭉개진 벚꽃쪽 보다 이쪽이 훨 낳구만이라..

용비지를 대표하는 정자는 뭉텅 자르고.. ㅎ

둑에서 서쪽 방향으로 돌아드니 이런 나무 숲이..

어째 실물보다 반영이 더 또렷해 뵌다니?!

청송 주왕 저수지 버드나무를 연상해도 좋을 그림인데.. ㅉ
연둣빛 잎이 제 색을 드러내지 못하고..
반영도 시원찮고다행히도 사람이 들어 있어 밋밋함은 피한듯..

휘부윰 한 안개 속에서 까꿍~ 얼굴을 내밀던 햇님..
대체 워디가 동산이고 워디가 구릉인겨?!

강호에 해가 든 것이 아니라.. 달이 휘엉청.. 같소이다 ㅎ

한 부분에서만 담아진 용비지 출사객들..

돌아보지 마라 후회하지 마라아!~ 바보 같은 눈물 보이지 마라~~~ 왜 요 노래가 생각날까나?!
...
실시간으로 농치며 제멋대로 움직이는 안개의 농도는 하릴없이 기다린다고 걷힐 것이 아니었다사진의 고수님들은 이럴때 어찌 담아낼까 한숨만 팍팍 나오던..해도 해도 너무 한 안개로 새벽 잠을 설치고 달려간 보상의 반에 반이라도 건져 올렷드면 오죽 좋았을까조석으로 변동 많은 요즘 날씨에 아무려면 쨍~ 한 그림만을 바랐을까만..언제 다시 가볼까.. 일단 다녀는 왔고보면 사정이야 우찌되었던 남겨야하느니라.. 염치 엿바꿔 먹은 섬 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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