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과 동양의 혼합 복고풍이 짙어 보이는
조금은 어둑신한 내부에 전등갓을 통해 고여 있는 노랑 색감이
오묘한 분위기를 이끌어낸다
잔잔한 꽃무늬의 린넨커튼과 마주한 긴의자에 걸쳐진 하얀린넨 커버
얼기설기 엮어진 대나무탁자가 천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구석진 공간에도 환희의 노래로 생명을 불어 넣어준
작은 창.. 벽과 가깝게 잇대어 놓인
동그란 나무탁자와 동그란 나무의자 배치가 의도적으로 보이는데
그것이 마음을 긁는 다거나 모나게 하지는 않으니..
불결하다거나 꺼림으로 다가옴보다
어딘가모를 친숙함으로 읽어지던 낡은 벽마저 평온을 주네
탁자에 놓인 꾸깃한 종이에 무엇이 적혀 있었을까
다시 가서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기타를 글어 앉고 조율이라도 해야 될 듯 싶던 그런..
끝단 올을 터트린 장의자 린넨 덮개가 푸근함을 안겨주는데
누군가를 하냥 기다려도 지리하지 않을
시간 멈춤이 지속되어도 갑갑하지 않을
파랑 소리치며 튀어 오르는 꽃마저 거슬림이 없던
소소한 장식 하나 하나에 눈길 주게끔 적절하게 자리함이
도드라짐 없이 제 본분을 지키다
천장에 매달리거나 단정하게 놓여진 등갓
강렬하지 않이 은은하게 번지는
연주황 색감이 나른하게 스며들어 안정감을 주고
수두룩하니 수 많은 종류의 케잌 유명한 바리스타가 뽑아낸 커피
이곳에서 뭐시 중요할꺼나 딱 이 곳과 어울리는 조촐함이 좋기만한데
투박한 광목에 복실한 목단꽃 여러점과 팔랑이는 나비 한쌍을
수놓아 걸어둔 오래전 할머니의 횃댓보를 떠올리게 하던,
저 가리개에는 화사한 장미 문양이..
여기 앉아 볼까?! 작아서 안되겠지?!
눈길을 끄는 자그마한 나무 의자 하나가 뙤똑하다
언제적 보건소 건물이었을까.. 물어나 볼 것을
옛 건물을 그대로 두고 인테리어에 집중한 기발한 발상으로
소리소문 없이 번지어 손님을 불러 모으는 카페
비까번쩍 요란딱딱 하지 않은 정겹고 아담한 청양춘소커피
첫대면은 조금 을씨년 스러운데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의외로 편안함과
왠지 모를 안식처 같은 친근함을 주더라는
날씨 탓인가 은근짜로 개인적 소감에 사로잡힌 날 청양춘소커피를 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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