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에 ..

진천군 진천농다리.. 지네 형상으로 놓여진 진천농다리, 집 밥 엄마 손맛이 그리울 때 괴산암행어사 식당으로..

보현섬 2024. 11. 17. 16:44

 

 

지네 형상을 한 진천농다리.. 드론으로 담으면 잘 드러나려는지

농다리 양 옆으로 늘어선 형세는 지네발로 보이는데

구도를 잘 못 담은 때문이었는지

전체를 보았을 때 지네가 기어가는 모양새는 보이지 않았다

 

석회 같은 것을 바르지 않고 오롯이 돌만으로 쌓아 올렸다는 농다리

폭이 1미터 못됨에도 불구 큰 장마에도 떠내려 가지 않았다는데

아마도 농다리 사이사이로 적당한 간격으로 빈 공간을 두어

물길을 터준 공법 때문이 아니었을지 싶어 뵈더라는..

 

농다리 옆으로 부도를 설치해서 관광객들이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비가 많이 내리면 수량 높이에 따라 띄워 올려주니 상시 이용하기 좋으리 

 

옛 사진에 보이는 농다리.. 진천굴다리에 진열된 사진에서 옮겨봄

 

강물은 맑은데 가물어서인지 부도 아래도 물기 없는 모래도 보이고

 

수학여행을 왔는지 엄청 많은 학생들이 부도와 농다리를 건너더니 광장에 모여 앉아

게임이라도 하려는지 인솔자의 진행을 따르고 있었다

 

이상하게 눈에 익더라 싶던 생가진천 폭포를 보자니

대만 여행을 갔을 때 타이루거 협곡에서 보았던 장춘폭포가 오버랩되었다

농다리에 다다르기 전 보이는 폭포 꼭대기에 있던 생거진천 (生居鎭川)의 뜻이 궁금했는데

살아서는 진천 이란다 유래가 된 자세한 내막은 직접 가서 확인해 보시라^^

 

관광객들이 인증숏 담기 좋은 곳도 설치되어 있다

 

이 다리를 지나면 농다리로 갈 수 있는데

벽면으로 농다리의 역사가 담겨 있어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주차장 쪽으로 가다 보면 보이는 정자인데 지붕에 와송이 잔뜩 있어서 담아 보다

 

도로변으로 이 지방의 유명 인물들인 듯싶은 선인들의 간단한 업적이 

 쓰인 화강석들이 열을 지어 있는 중에 두 장먄 담아 보았다

 

강을 끼고 산 쪽으로 있던 생거진천 폭포

점차 가을색으로 물드는 산천의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는 사진을 담아 보다

 

충북 진천군 문맥면 구산동리 601-32

 

 

 

진천농다리.. 이외에도 산 위로 더 오르면 미르공원 전체를 아울러 

 볼 것이 많아 보였다 얼마만큼 걸으면 한반도전망대 출렁다리도 볼 수 있다는데

여기 오기 전 다른 곳을 둘러보느라 에너지 소비가 많았던 터라

미르공원 전체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농다리만 보고 돌아 섰다

 

 

 

농다리를 들리기 전 괴산 암행어사 식당에서 점심을

 

과한 조미료 맛이 아닌 토속적 뜸북장과 도토리묵을 주문

반찬들이 딱 엄마손.. 보다는 외갓집에 놀러 갔을 때 외할머니가 해주시던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긴 바로 그 맛!

 

암행어사식당의 도토리묵은 보통의 야채범벅으로 나오는

다수의 그렇고 그런 맛이 아니다

도토리묵 본연의 찰지면서 낭창낭창 탄력감 있음에

입맛에 어긋남 없을 떫떠름함과 구수함이 담긴 도토리묵으로

기본양념만으로.. 단순한 조리를 했음에도 기막히게 입 맛을 돋운다

이게 바로 손맛의 달인에게서 나오는 비법이 아닐는지

 

맛있는 점심을 먹고 나오다가 평상에 놓인 모과 산나물 호두가 보이길래

판매하는 것이냐 물으니 판매도 하고 올해 거둔 햇호두란다

두 됫박을 샀더니 후하게 덤도 주시던 어르신, 잘 먹겠습니다^^

충북 괴산군 연풍면 새재로 1863

 

 

여행한다고 길 떠나면 잠자리 먹거리가 여간 신경 쓰이지 않는다

보통 숙소는 예약을 하기 마련이지만 매 끼니는 

길 가다 우연히 아니면 인터넷에 소개된 것을 보고  찾아들게 되는데

오늘 점심은 어찌나 탁원한 선택이었던지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소리가 절로 나오더랍니다

혹 괴산 여행 가시는 님들 호불호가 갈리기는 할 테지만

토속적 맛을 찾으신다면 암행어사식당 들려 보시라 권해 봅니다

이곳에 올려지는 모든 식당 숙박업소들은 업주의 권함이 없는 내 돈 내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