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을 걸쳐 성장과 치장을 마친 나무들이 그간의 화려했거나 황홀했을 외양에 더는 미련 없다는 듯 겉치레를 훌훌 벗어 던진.. 맨몸으로 긴 침묵에 들어간 불갑산 속살 깊이를 돌아 들다 일주문을 시작으로.. 벌거벗은 은행나무? 한쌍이 자신들의 나신을 서로 가려주려는듯이 보이던.. ㅎ 츠암내 멀리서 잡아 그렁가 호랭이가 아니라 견공 같어라 상사화 피는 계절이면 볼만 했으려나? 썰렁썰렁~^^; 공원에서 바라본 불갑산 줄기.. 산 맨 꼭대기 나무들이 촘촘한 경비를 선 병사 츠럼이나 ㅋ 수련잎들이 아직 초록빛을 놓지 않은걸 보니 남쪽은 남쪽인가벼.. 대체 사원도 아닌것이 뭐셔?..불교의 禪 명상체험공원 탑원이라네요 어느 유명한 스님의 입적을 추모하는 부도인지 확인할 사이도 없이 통과~^^ 혼자 떠나온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