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한번쯤.. 8

화사하고 아름다웠던 올 해의 벚꽃..당진천 면천 골정지의 낮과 밤을 담다

벚꽃으로 화사하게 빛나던 봄날 사람이 들어 있어 더 아름다운 거꾸로 뒤집어 보는 풍경도 좋지 아니한가 골정지로 들어서는 순간 늦었다.. 늦었다 싶더라니.. 산책로가 분홍으로 물들어 벚꽃이 지고 있음을 알리는데 그래도 돌아서지 못하고 골정지를 둘러본다 꽃잎으로 뒤덮인 골정지의 한낮 모습 탁하게 느껴짐과 그런대로 운치 있구나 싶어 몇 장을 담아 보다 낮보다 화려한 골정지의 야경을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사이에 섞여 걸음을 옮기면서 건곤일초정이 금빛 조명으로 빛나고 있고 골정지 정자마다 가족 단위로 음식을 펼쳐 놓고 담소를 나누고 있더라는 꽃잎 사이로 머물러 있는 달이 예뻐서 한 컷 꽃구경도 때를 맞춰야 하는 것을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당진천을 다녀온 후 골정지는 한참 늦게 찾고 보니 날로 늘어나는 ..

당진왜목마을 겨울 풍경

쓸쓸할 수밖에 없는 겨울바다 해변에 나무가 심어져 있었다 해변과 어울릴까 도무지 갸웃거려 지가만 하던 풍경 꽃나무인지 잎은 없고 마른 가지만 서있으니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해상구조대가 제 할 일을 미루고 나른하게 쉬고 있던 갯벌이 드러난 모습에서보다 바닷물에 잠긴 모양이 좋아 보인다던 친구의 말을 들으면서 찰칵 정면으로 담아보니 금시라도 모래사장을 박차고 솟구쳐 오를 듯이.. 옹기종기 모여 정박 중인 선박들이 추운 겨울바다를 훨씬 부드럽게 연출해 주는 듯싶더라는 어느 드라마에 나온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던 곳에서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로 앞까지 가보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거칠어진 파도가 무섭게 몰아치던 빗살무늬 토기를 연상케 하는 바위 앞에서 작은 동굴 안에서 바라보는 섬이 나름 운치 있어 뵈던 등뒤로 ..

가을 소소한 풍경들.. 당진 삼선산수목원

가는 잎구절초 울릉국화 꽃댕강나무 야리야리한 대상화 꽃봉오리 며칠뒤 다시 찾은 수목원에서 대상화가 활짝 피어 있었다 앞서 가는 친구들 뒤로 꽃 사진 담는 내게 어서 오라며.. 유아원에서 현장학습을 나왔는지 출렁다리 한가운데 아기꽃들이 ㅎ 아이들과 함께 한 작품들이 걸려 있는 곳을 지나고 산 위로 오르니 삼선수목원에서 인기 만점.. 황톳길을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보라색 열매가 예쁜 좀작살나무 수련에서는 등에의 날갯짓이 요란하고 언제 설치되었는지.. 징검다리가 놓여 있는 중앙 연못에서 꽃다운 전성기를 지난 어리연꽃이 눈물 어린 쇠락의 길로 접어들고 본격적인 가을겆이 수확을 하는 농부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시월 말경 주소 당진시 고대면 삼선산수목원길79 지번 당진시 고대면 진관리 1257-15 시간..

8월 산행 무주구천동

무주구천동 계곡 물 있는 곳은 어른 아이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우리가 들어갈 수 있는 틈새가 뵈이질 않는다 계곡을 따라 걷다가 한적한 곳을 발견 청량한 물소리 간간히 들리는 새 소리에 오장육부가 시원하더라는 물을 건너 바위에 자리를 잡고 앉아 해바라기를 해도 물바람으로 시원하기만 ㅎㅎ 사진 담는 폼새가 요란도 하다마는 재미난 시간 그래 찍어라 찍어 발이 시릴 정도로 시원한 물이 있으니 좋기만으로 팬션도 겸하고 있는듯이.. 고양이 발자국 카페로 들어가 망고빙수를 먹다 주소 전북 무주군 설천면 구천동1로 150 지번 설천면 삼공리 524-3 151km 더위 수순을 지나서 연일 찜통이다 8월 산악회.. 출발 하는 과정에서 강릉 바다로 간다던 사전 계획은 무산 바다는 그늘도 없고 너무 더우니 계곡으로 가면 어떠하..

늘근도둑이야기.. 처음에는 연기자가 호응을 유도 하고 시간 지나면서 관객들이 출연자 의도를 앞서는 유쾌한 연극

수사관 이호연, 덜늘근도둑 박철민, 더 늘 근도둑 노진원, 1989년 4월 동숭아트센터 개관 기념 제1회 동숭연극제 초청으로 동숭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초연 무대로 시작되었다는 늘근도둑이야기 34년째 접어들면서 롱런을 하고 있으니 가히 놀라울 따름이다 고인이 된 박광정, 강신일 문성근 명계남 유오성 서현철 이성민 박해준 최덕문 김원해 박원상 정은표 민성욱 등등 무대를 거쳐간 기라성 같은 연극배우들 나열 만으로도 엄청나다 그때그때 있었던 시사풍자로 관객을 들었다 놨다 했을 터 관객들과의 호응 유도 일품 연극인 박철민이 늘근도둑이야기를 이끌어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의 존재가 빛난다도둑들한테 휘둘리며 입씨름을 벌이는 수사관역 이호연 더러는 섹시한 자태로 요염한 춤도 선보이는 재간둥이 연극인 천의 얼굴의..

삽교호 대관람차 시승과 어른아이가 되어 놀이공원을 누비던 날

한동안 스폿 명소로 열풍을 일으키던 삽교대관람차 모내기를 끝낸 논에서 어린 벼들이 자라고 있었다 벼들이 조금 더 자라면 다시 와서 인증샷을 남겨 보리라 자연친화적인 장소에 설치된 대관람차는 전 세계를 통틀어 보아도 전무.. 오직 삽교호에만 있다고 한다 여러번 삽교호를 다녀 갔으나 멀리서나 가까이서 바라만 보던 대관람차 오늘은 타보자며 놀이동산을 향한다 어른아이가 되어 보는 날 대관람차가 정상을 향해 오르고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이 새로운데 자이로드롭이 빠르게 하강하는 중 휴일이라 그런지 차량과 사람으로 거리를 채우는데 장소가 워낙 넓으니까 복잡 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더라는.. 바다전망대를 폰으로 확대하여 담아보니 그곳에도 사람이 많다 확 트이는 시야 멀리로 서해대교도 보이고 벼들이 심어진 논.. 좌우 ..

백김치의 변신은 무죄

예쁜 떡이 먹기도 좋다했던가요 알록달록 색색의 속을 품은 백김치가 완성된 그림 입니다 제일 먼저 할 일은 통배추를 한 장씩 떼어내서 굵은 소금으로 약 세시간 정도 절여 줍니다 겨울철인지라 냉큼 절여지지 않을시 시간을 조금 더 연장하면 되겠지요 통마늘 한통 정도 생강은 조금만 넣는게 좋아요 생강 양이 많으면 쓴 맛이 돌 수 있는 관계로.. 마늘과 생강을 칼로 저며서 백김치 담을 통에 편편하게 놓아 두네요 노랑 빨강 파프리카는 채 썰기 좋은 모양으로 잘라 주고요 쪽파는 검지 손가락 한 마디 정도 길이로 자르고 당근은 쪽파 길이에 맞춰 채를 썰어 줍니다 위의 파프리카도 쪽파 길이로 맞춰 주면 좋겠지요 모든 재료를 가지런히 담아 두고 배추가 절여 지기를 기다립니다 배추가 적당히 절여졌다 싶으면 찬물에 잘 행구어..

겨울이 어서 지나기를..

눈이 내린 풍경은 오늘로 끝이기를.. 뒤집으면 하트 바로 보면 토실한 엉덩이를 연상케 하는 소나무 옹이 아이들이 없는 놀이터가 심심해 뵈고 화살나무에 소복이 쌓인 눈이 탐스럽고 너도 묵묵히 견디는구나 이 혹한의 겨울을 함박눈도 아닌 것이 종일 내린다 벌써 며칠 째 걷기를 못하고 있는 것인지 극강의 한파가 몰아 치는 이번 겨울은 언제쯤이면 풀어질까 우줄우줄 서서 눈을 고스란히 맞고 섰는 나무들을 보다가 불현듯 나서다 컴퓨터 고장으로 여러 번 폰으로 대충 올리다가 딸이 심심풀이 놀이를 하라며 새해 선물로 컴퓨터를 교체해 주었다 고마워 딸~ 2월부터 산행도 시작될 터이니 슬슬 움직여 봐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