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은 곡선으로 줄이어 섯는 어린모들을 내려보고 있는 장미의 길을 지나면서 장미의 마음으로 눈으로.. 평화롭기 그지없는 들녘을 봅니다 .부지런히 걸어 저기 멀리로 보이는 작은 길로 접어 들겁니다 종종 들림하는 할머니댁을 지나는데 흘깃 바라본 나무 사이의 개양귀비가 시선을 잡아 끕니다 그냥 지나치지 말고 자기를 보고 가라는듯.. 틈으로 뵈는 양귀비의 유혹이 강렬해 마당으로 들어서네요 유리문 안으로 커다란 궤종시계가 보이고 인기적이라고는 없습니다 보일듯 말듯 잎에 가리워 발그레 익어 가는 앵두들이 우물가 아닌 논두렁에 섯네요 들로 논으로 일찌기 나가 아무도 없는 빈집은 커다란 산딸나무가 지키고 있을뿐 적요하기 이를데 없고.. 마실꾼이 없어 심심한 평상은 탈탈탈~.. 고요를 깨며 지나가는 경운기 소리가 반갑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