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선 길일까걸으면서 스스로 의아스럽기만 하던.. 무엇이 이리로 이끌었을지 부닥뜨려 보자고.. 봉화 못미처 대현리 간이 정류장에 내려 100여 미터를 걸어 나타난 대현분교 현불사 머릿돌보다 더 유명세를 타며 길잡이 역할을 하는 모리가든 모로 가든 바로 옆길을 꺽어돌며 만나진 풍경 그래 아직 가을이 모다 지난 것은 아니었어 다리를 건너지 말고 큰길따라 계속 걸어야 했구만 주렁주렁 걸린 붉은 사과에 끌려 다리를 건너고 과수원 길에서 해찰했으니.. 그러게 말은 들었으야지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라는..ㅎㅎ 네가 나를 유혹했는지내가 너에게 유혹을 당했는지 암튼.. ㅋ 걷고.. 걷고.. 또 걷고..을씨년스러운 찬 바람만 휑~ 장갑을 꺼내 끼고 걷다멈칫 뒤 돌아보니 단풍을 품은 가을 산이.. 보란듯이 등뒤로 병풍처..